완도·해남 경유 ‘서울~제주 고속철도’, 국가계획 반영 총력전 펼친다

[중앙통신뉴스]완도군(군수 신우철)이 ‘서울~해남·완도 경유 제주 고속철도’의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 1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는 국회의원, 학계 및 전문기관 인사, 관계 기관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실질적인 대응전략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서울~제주 고속철도 사업(총연장 178.8km)은 약 27조 4천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토론회는 박지원(완도·진도·신안) 의원 등 여러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완도군과 해남군이 함께 주관했다. 국회의장과 국토부장관,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들도 큰 관심을 표하며 축사를 전했다.

이날 토론회는 고속철도가 해남·완도를 관통해 제주까지 연장되어야 하는 구체적 이유와, 이를 ‘제5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박지원 의원은 “서울~제주 고속철도가 완도와 해남뿐만 아니라, 진도·영암·무안 등 전남 서남권의 미래를 견인할 사업”이라며 “특히 목포~영암~해남~완도 1단계 구간부터 조속히 추진해 국가 균형발전을 앞당기자”고 역설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도 “고속철도 개통 시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주민 삶의 질은 물론 지역경제, 관광과 인구유입에 새로운 활력이 돌 것”이라며, “완도가 국제 웰니스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의 주제발표에서는 ▲서부권 고속교통망 구축의 필요성 ▲항공기 운항의 불확실성 및 사고 가능성 ▲기상 악화에 따른 교통 신뢰도 문제 등이 짚어졌다. 특히 “해남과 완도를 경유하는 노선이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물류·여객 수송 효율 측면에서 최고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에서는 6명의 전문가들이 좌장(강승필 고양도시공사 사장)을 중심으로, 노선 필요성과 효과, 추진 과제 등 구체적 사안들을 열띤 논의로 풀어냈다.

완도군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수립된 전략을 토대로 정부와 국회에 사업 반영을 지속 건의하고, ‘제5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은 내년 초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