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주, 한불 수교의 시작점… 나르발호 사건 고교 프랑스어 교과서  수록

장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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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발호 사건’을 고교 심화 프랑스어 교과서 수록에 기여한 김미연 검토위원, 최내경 집필총괄자, 양수경 시정 자문위원에게 감사장 수여 ⓒ나주시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전남 나주가 한국과 프랑스의 첫 공식 외교적 만남의 현장으로 전국 교육 현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고등학교 심화 프랑스어 교과서 문화편에 ‘나르발호 사건’이 수록되며, 나주의 역사적 의미와 위상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나르발호 사건은 1851년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도 근해에서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호가 좌초해, 선원 29명이 상륙하면서 시작된다. 이들은 비금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고, 이 소식은 곧 중국 상하이 주재 프랑스 영사 샤를 드 몽티니에게 전해졌다. 몽티니 영사는 직접 비금도를 찾아 선원 구조에 나섰으며, 당시 남평현감 이정현이 프랑스 사절단을 정중히 맞았다. 이 자리에서 조선의 전통주와 프랑스 샴페인이 오가며, 단순한 인도주의적 구호를 넘어선 양국의 따뜻한 문화교류도 이뤄졌다.

 

특히 당시 몽티니가 기념으로 받은 조선 옹기 술병이 현재 프랑스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에 소장돼 있어, 두 나라 우호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윤병태 시장이 지난 6월 프랑스 국제교류 방문 당시 1851년 한불 첫 만남의 상징인 ‘옹기주병’이 보관된 프랑스 파리의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을 방문했다 ⓒ나주시

나주시는 19일 교과서 집필에 기여한 최내경 교수, 김미연 교사, 양수경 시정자문위원을 초청해 감사장을 수여했다. 지난해에는 ‘한불 첫 만남 학술포럼’을 개최하는 등 나르발호 사건을 소재로 전시체험관과 역사만화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며 나주와 프랑스의 인연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와 함께, 나주시는 올해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시와 우호교류 협약을 맺으며 문화·교육·농업 등 다양한 분야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통상조약보다 35년 앞선 한국과 프랑스의 첫 외교 현장이 나주였다는 점이 국가 교육과정에 반영돼 큰 의미가 있다”며 “이 우호의 기록이 미래 세대에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장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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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발호사건#나주#한불수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