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제로 지역 문화와 인재 함께 키운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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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으로 문화공간부터 스포츠까지, 지역사회 전방위 지원

[중앙통신뉴스]광주 동구(구청장 임택)가 고향사랑기부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지역 문화의 미래와 복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부금 규모 역시 꾸준히 상승 중이다. 2023년 9억 2천만 원에서 2024년에는 23억 9천6백만 원을 모았고, 올 한해 목표는 무려 50억 원에 달한다. 모인 기부금은 지역 특색에 맞는 문화공간 조성, 사회 취약계층 지원 등 ‘지역을 가꾸는 일’에 집중적으로 쓰이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바로 국내 최장수 단관극장인 광주극장과, 발달장애 청소년·청년 야구팀 E.T야구단이다. 1935년 처음 문을 연 광주극장은 도시의 시간과 정서가 스며 있는 문화유산이다. 

 

동구는 기부금을 활용해 오래된 스크린·영사기 교환 등 시설 보강을 완료했다. 이제 이곳은 예술영화 상영관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실제로 개관 90주년을 맞아 극장을 방문한 봉준호 감독은 “광주극장은 한 도시의 기억이 그대로 담긴 곳”이라며, "이런 공간이 시민의 손길로 이어진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기부제의 따뜻한 손길은 ‘E.T야구단’에도 닿았다. 발달장애 청소년·청년으로 이루어진 이 야구단은 꾸준한 훈련과 대회 참가 지원을 받아 올해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야구대회’에 첫 출전,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동구는 내년 이 대회를 직접 유치하고, 전국 발달장애인 스포츠 교류의 장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문화와 복지 모두에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주민 여러분의 소중한 참여가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부금이 투명하게 운용되어 더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는 전국 NH농협은행과 주요 시중은행 앱, ‘고향사랑e음’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주소지 외에 연간 2,000만원까지 기부가 가능하며, 10만원까지 전액,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기부액의 30% 이내로 지역 특산품과 소상공인 생산품 등 다양한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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