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만원세컨하우스 1호' 고흥서 첫 준공…귀농·귀촌에 새 희망

[중앙통신뉴스]전라남도가 농어촌 빈집을 활용한 귀농·귀촌 지원책인 '만원세컨하우스' 1호를 고흥군 포두면 미후마을에 완공했다.

도에 따르면 29일 열린 준공식에는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 공영민 고흥군수, 류제동 군의회 의장 등 지역 주요 인사와 마을 주민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사업 경과보고, 입주 기념 현판 전달, 테이프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만원세컨하우스'는 장기간 비어 있던 농어촌 주택을 리모델링하거나 철거 후 이동식 주택을 설치해, 도시민 전입자에게 월 1만 원의 임대료로 2년 이상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남도와 각 시·군이 사업비를 분담해 초기 비용을 지원하며, 입주자는 저렴한 임대료에 안정적인 주거 기반을 얻게 된다.

이번에 1호 주택에 새롭게 둥지를 튼 김길진 씨(69)는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주거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고향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만원세컨하우스는 전남 농촌 활력을 불어넣고 귀농·귀촌을 유치하는 대표적 정착 지원 모델"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도시민이 전남 농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해 20동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올해는 10개 시·군에서 20동을 추가 조성, 연말까지 40동을 마련할 계획이다. 모든 사업장은 올해 말까지 리모델링을 마치고 입주자를 맞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