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진군, "'십자형 관광 발전전략'으로 700만 방문객 시대 앞당긴다"

강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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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강진군 비전, 동순천 서강진·관광·복지 정책 총력
24일 군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
시정연설 통해  3년간 군정을 이끌 5대 핵심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강진원 군수 ⓒ강진군

[중앙통신뉴스]강진군(군수 강진원)이 2026년을 겨냥해 ‘동순천 서강진’ 시대를 열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전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강진군은 독창적인 전략과 정책을 앞세워 또 한 번 지역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강진원 군수는 지난 24일 열린 제317회 강진군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앞으로 3년간 군정을 이끌 5대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도 본예산은 5,355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농업·어업·임업 등 1차 산업에는 총 1,461억 원, 사회복지 분야에는 1,037억 원이 각각 투입될 예정이며, 이는 군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곳에 예산을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특히 강 군수는 남해선 철도와 강진-광주 고속도로라는 두 개의 교통축을 연결한 ‘십자형 관광 발전전략’을 내년 핵심 의제로 꼽았다. 강진 방문객 수는 이미 올해 500만 명을 돌파했으며, 2026년엔 교통 인프라 완성과 함께 700만 명 시대를 여는 것이 목표다.

 

농업에서는 군 예산 중 1차 산업 지원 비중을 확대해 올해보다 136억 원을 늘렸다. 벼 경영안정자금만 해도 군 자체 지원 10억 원이 추가된다. 또, 어업과 임업 분야도 예산을 대폭 확대해 농어민과 임업인 모두의 소득 안정에 힘을 쏟는다.

 

온라인 쇼핑몰 확장과 로컬푸드 유통 활성화, 마량항 저온 위판장 신설 등 판로를 넓히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추진된다. 더불어 청년농 양성, 계절근로자 확대, ICT 스마트팜 구축 등 ‘강진형 10차 산업’ 육성책도 본격 전개될 전망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철도·고속도로라는 교통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강진군은 내년을 '철도관광객 강진방문의 원년'으로 삼고, 목포, 순천, 부산 등지의 대규모 관광객 유치전을 벌인다. 

 

또 광주와의 경제공동체 모델을 통해 '빨대효과'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가우도 빛의숲 관광갤러리 개관, 갈대밭 야간경관 조성 등 새로운 관광 인프라와 스포츠마케팅으로 지역상권 활성화도 본격화된다.

 

인구 증가와 복지 증진도 올해와 내년 중요한 과제다. 최근에는 인구가 자연감소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10월 기준 전월보다 73명 늘어나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전남형 만원주택 50호 공급, 신규마을 단지 조성, 외국인 근로자 양성센터 운영 등 주거와 일자리를 꾸준히 늘려나갈 방침이다.

 

노인복지 예산도 566억 원으로 대폭 확대된다. ‘우리동네 고기밥상데이’, 목욕·빨래서비스, 경로식당 확충, 경로당·복지회관 정비 등 다양한 돌봄 서비스가 확산된다. 복지종사자 수당 인상과 함께 사회적 약자를 위한 통합돌봄, 동행서비스, 은둔형 외톨이 지원 등 촘촘한 복지망도 더욱 촘촘해진다.

 

이 밖에도 고등학교 졸업생 진로·진학준비금 신설, 태양광 지원, 도시가스 및 LPG 공급 확대, 안전보험 사각지대 해소 등 생활 밀착형 정책들이 이어진다.

 

남해선 철도 고속화와 강진~마량 국도 23호선 확장, 국지도 55호선 확포장, 까치내재 터널 준공 등 핵심 SOC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진만 횡단교 역시 군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방도에서 국지도로 승격, 국비와 도비를 확보해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강진변전소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강진을 첨단 AI 산업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세원을 발굴하고 군민을 위한 기본소득과 햇빛연금 도입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을 밝혔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은 전남에서 AI 인프라 입지가 매우 강점인 곳"이라며, "동순천, 서강진 시대를 다시 열고 강진을 전남의 중심, 남해안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과 의회, 군민 모두가 함께 한다면 강진의 밝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선 8기 출범 후 강 군수는 관광산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1차·3차 산업을 동시에 육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강진군만의 차별화된 전략과 정책이 점점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되면서 ‘기적의 신강진’ 실현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강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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