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남군, AI·에너지산업 투자 효과로 25년만에 인구 반전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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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너지로 일자리·인구·경제 3박자 다 잡았다”
2026년 해남군 시무식(인구10만 에너지자립도시의 비전을 담은 타임캡술 봉인식) 

[중앙통신뉴스] 전남 해남군(군수 명현관)이 AI와 에너지 분야 대형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장기간 이어진 인구 감소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지난해 12월 해남군 인구는 전월 대비 7명 증가하며 25년여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산이면과 화원면이 주도한 인구 유입은 삼성SDS 국가AI컴퓨팅센터, LS전선 해상풍력 전용항 등 대형 사업이 몰리면서 나타난 변화다.

 

그간 해남군은 해마다 꾸준히 인구가 빠져나가 지역 소멸 우려까지 거론됐지만, 지난해 11월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줄어든 데 이어 12월엔 전입 인구가 전출을 넘어섰다. 한 달 새 356명이 해남에 새로 둥지를 틀었고, 전출 인구보다 64명이나 많았다.

 

산이면과 화원면에서는 각각 24명, 14명의 인구 증가가 확인됐다. 해남읍, 삼산면, 북평면, 황산면 등도 인구가 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띄웠다. 이 같은 변화는 지역 내 신규 산업단지 조성과 첨단기업 입주, 일자리 확대, 주거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해남읍은 주거시설 신축과 교통망 개선, 마이스터고 등 교육 인프라 확충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전입이 잇따르고 있다. 삼산면, 북평면 등지 역시 국립기후변화대응센터와 연계한 농업연구단지 조성, 청년 창업농 유입, 스마트팜 및 R&D 시설 확산 등으로 활력을 얻고 있다. 기후변화대응센터는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해남군이 추진 중인 주민참여형 에너지 이익공유사업이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는다. 산이·마산 햇빛공유집적화단지, 산이 부동지구 등 대규모 사업에 주민이 직접 참여해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올해는 에너지주식회사 설립과 펀드 조성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아직 안정적인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최근 인구 유입은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신호라고 볼 수 있다”며, “AI·에너지 등 신산업 투자 유치와 함께 정주 여건과 교육 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해, 군민 모두가 활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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