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26학년도 광주 직업계고, 역대급 입학 경쟁... 직업교육 혁신 정책 ‘주목’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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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직업계고 모두 정원 초과, 현장 중심 마이스터고 인기

[중앙통신뉴스]미래산업을 이끌 현장형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광주 지역 직업계고등학교들의 열기가 뜨겁다. 내년 신입생 모집에도 예년을 뛰어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이 같은 변화를 입증했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2026학년도 12개 직업계고 신입생 원서에는 모집 정원 1,794명을 훌쩍 넘는 2,375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이 1.32대 1로, 작년 1.27대 1보다 더 높아졌다. 모든 학교에서 정원을 초과해 지원자가 몰린 건 2년째 이어지는 현상이다.

 

학교별로는 광주자동화설비마이스터고가 2.18대 1로 최상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1.65대 1), 광주자연과학고(1.59대 1), 전남공업고(1.44대 1) 등도 잇달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인기는 광주형 마이스터고 지정과 신산업 학과 확충 등 현장 중심 정책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광주공업고는 2024학년도에는 지원자가 정원의 62.3%에 그쳤지만, 마이스터고로 전환한 후 처음 모집한 2025학년도에는 1.15대 1, 2026학년도에는 1.18대 1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학급당 학생 수를 18명 내외로 줄이고 실습 시설을 강화한 점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또한 송원여자상업고는 2026학년도부터 ‘송원미래인재고등학교’로 새 이름을 걸고 철도전기과 등 신설 학과를 선보였다. 이 학과에는 정원의 136%나 되는 지원자가 몰리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 밖에도 ‘빛고을 직업교육혁신지구’ 조성, 직업교육지원센터를 통한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 지역 기업 연계 멘토링 및 현장 체험 등이 학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산업 흐름에 맞춰 과감하게 학과를 개편하고, 광주만의 맞춤형 마이스터고 도입 등 혁신 정책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직업계고가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 미래 산업교육의 대표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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