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농업부산물로 수소 생산·CO₂ 재활용…영암군 ‘친환경 수소도시’ 시동

박재형
입력
국토부 제4기 수소도시 지정…영암, 전남 서부권 첫 친환경 에너지 허브로 부상 수소 생산·충전·활용 인프라 구축…2028년까지 단계적 추진 CO₂ 포집·조선산단 연계로 탄소중립 실현…‘지산지소 그린시티 100’ 기반 강화
▲영암군 수소도시 구상도 ⓒ영암군
▲영암군 수소도시 구상도 ⓒ영암군

[중앙통신뉴스]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국토교통부의 ‘제4기 수소도시’로 최종 지정되며 2026년 사업 예산 39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지정으로 영암군은 전남 서부권 최초의 수소도시로 도약,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됐다.

 

‘수소도시’는 주거·교통·산업 등 일상생활 전반에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자립형 에너지 도시로, 현재까지 전국 12곳이 지정됐다. 이번 제4기에는 영암군과 청주시 2곳이 신규 선정됐다.

 

군은 이번 지정으로 국비를 포함해 총 35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2026년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수소 인프라를 구축한다.

 

핵심 사업은 삼호읍 삼포지구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영암군은 ▲농업 부산물을 활용한 수소 생산시설 1기 설치 ▲1.7km 규모의 수소 배관망 구축 ▲수소충전소 1개소 설치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전기·열 공급 시스템을 조성해 에너지 자립형 도시 모델을 구현한다.

 

또한 환경부 연계사업으로 수소버스 2대 도입과 공공·민간 차량 7대를 수소차로 전환해 친환경 교통 인프라도 함께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대불국가산단 조선업체에 ‘용접용 가스’로 공급하는 지역 특화사업을 도입, 산업 간 순환경제를 실현한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조선 산업의 생산 효율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번 수소도시 지정은 지역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미래 전략 산업의 출발점”이라며,“전남 서부권 최초로 수소 인프라를 구축해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에너지 지산지소 그린시티 100’ 정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형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우승희군수#수소도시#제4기수소도시#국토교통부#에너지전환#탄소중립#그린시티100#수소경제#농업부산물수소생산#대불국가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