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고향 후광리, 민주화 정신 담은 ‘평화의 숲’ 준공

[중앙통신뉴스]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숭고한 정신과 업적을 기리는 ‘한반도 평화의 숲’이 9월 23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 후광리에 준공돼 성대한 기념식을 가졌다. 이번 조성 사업은 고향을 민주화와 평화의 상징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시킨 역사적 순간으로 평가된다.
준공식에는 전남도지사,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 이상주 신안군의회 의장과 도·군의원,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김대중재단 문희상 상임부이사장, 김대중이희호기념사업회 김홍걸 이사장 등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 온 주요 인사들이 함께하며 의미를 더했다.
총사업비 160억 원이 투입된 ‘한반도 평화의 숲’은 2020년부터 5년간 진행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하의면 후광리 일원 60ha 부지에 조성됐다. 주요 공간으로는 ▲김 전 대통령의 철학을 담은 ‘후광 평화의 광장’ ▲어린 시절 발자취를 따라가는 ‘기억의 숲길’ ▲넓은 바다를 조망하는 ‘큰바위 얼굴 오션뷰’ 등이 있다.
특히 ‘기억의 숲길’에는 김 전 대통령의 상징인 인동초를 모티브로 한 인동귤(하귤)이 식재돼 시련을 이겨내는 정신을 상징하며, 후광기념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2026년까지 미디어아트 전시가 확충될 예정이다.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은 “평화의 숲은 인권과 평화의 상징이자 미래 세대에 역사적 교훈을 전하는 교육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한반도 평화의 숲’ 준공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평화와 민주주의 가치를 계승하는 새로운 지역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