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치유농업 선도 도전…보성·영암 선진지에서 운영 모델 직접 배웠다”

[중앙통신뉴스]전남 함평군이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한 현장 중심 학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함평군은 지난 20일 관내 치유·체험 농가 15명과 함께 전남 보성과 영암의 대표 치유농업 현장을 찾아 운영 방식과 프로그램 기획 노하우를 공유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현장 학습은 치유농업 도입 시기인 지역 농가가 실제 운영 사례를 직접 접하고, 변화하는 농촌 치유 산업의 흐름을 파악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단순 관광 위주의 견학을 넘어 프로그램 설계, 농가 경영, 체험 콘텐츠 구성까지 심층적으로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방문지인 보성 ‘보향다원’에서는 녹찻잎 생산지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치유농장 운영 모델을 확인했다. 참여 농가들은 숲·다원·전통차 문화가 결합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지역 특성에 맞춘 치유 콘텐츠 구성 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전통 방식으로 차를 만드는 ‘전차(錢茶) 체험’에서는 직접 찻잎을 덖고 건조하는 공정을 수행하며 치유형 체험 프로그램의 실질적 운영 방안을 공유했다.
두 번째 방문지인 영암 ‘예담은 규방문화원’에서는 농업과 복지서비스를 결합한 치유농업 모델을 중심으로 전문 강의가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천연염색 실습을 통해 전통 공예 활동이 제공하는 심리적 안정 효과와 프로그램 만족도를 높이는 구성 요소를 체험하며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정석 함평군 치유농업연구회장은 “직접 몸으로 체험해보니 치유농업이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얼마나 큰 긍정적 효과를 주는지 다시 확인했다”며 “현장에서 얻은 배움을 바탕으로 함평 특색에 맞는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치유농업은 정서적 휴식과 회복을 제공하는 미래 농촌의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농가 역량 강화를 계속 지원하고, 지역만의 매력을 담은 치유 프로그램을 확대해 함평을 치유농업 선도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