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감도 건드린 ‘탱크데이’… 민형배 측 “기획 과정 공개해야”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의 한 마케팅 문구를 둘러싸고 광주 지역 정치권에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측은 19일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과 관련해 기획 경위 공개와 책임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쟁점이 된 것은 5월 18일 사용된 ‘탱크데이’ 표현과 함께 노출된 ‘책상에 탁’ 문구다.
민 후보 측은 해당 표현이 각각 1980년 5월 광주 계엄군의 무력 진입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의 은폐성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과거 특정 날짜와 상품 기획을 둘러싼 유사 논란까지 거론하며 이번 사안을 단순 홍보 문구 논란을 넘어 기업의 역사 인식 문제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광주는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이라는 점에서 관련 상징과 표현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가 높은 지역이다. 같은 표현이라도 지역사회에서 받아들이는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민형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김세미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질타하고, 그룹 회장이 대표를 전격 경질하며 사과한 것은 당연한 조치”라며 “미국 스타벅스 본사 역시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며 희생자와 유가족, 한국 민주화에 기여한 모든 분들께 사과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꼬리 자르기식 인사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과거 ‘멸공 논란’을 일으켰던 정용진 회장의 행적 등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가 그룹 전체의 왜곡된 역사 인식에서 비롯된 의도적 도발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회성 사과나 인사 조치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기획과 의사결정 구조까지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