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진 남미륵사, 40년째 이어온 김장 나눔…2만8천포기 훈훈한 온정

강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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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전남 강진의 대표 사찰 남미륵사가 한겨울 추위를 녹이는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지난 19일 남미륵사 경내에는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신도가 모였다. 올해로 40년째 이어진 ‘김장 나눔 행사’ 현장에서는 무려 2만8000포기의 배추가 정성스럽게 김치로 탄생했다.

이날 만들어진 김치 800상자(7kg)와 강진 친환경 쌀(10kg) 150포, 겨울이불 300세트는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과 복지시설로 전달된다. 군동면 일대는 물론, 남미륵사와 자매결연을 맺은 전국의 2000명 소년소녀가장에게도 20kg 김치 한 박스씩 택배로 보내진다.

 

남미륵사 법흥스님은 1985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김장비빔행사를 이끌며 지역사회를 밝혀왔다. 행사 규모는 전국 최대 수준으로,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도 깊은 신뢰와 칭송을 받고 있다.

 

법흥스님은 김장 나눔뿐 아니라, 2006년부터 총 1억 2천만의 장학금을 군민장학재단에 기부했고 8000여 가마의 쌀과 각종 보양식도 꾸준히 지역에 전달해오고 있다.  

석법흥 주지스님은 올해는 양념 값이 크게 올라 준비에 어려움도 컸지만, “매년 김치를 기다리는 이웃들이 있어 더욱 정성껏 준비했다”며 대부분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 농가 소득에도 보탬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여한 평리마을의 자원봉사자 윤현숙씨는 “40년째 이어진 이 나눔 덕분에, 강진은 누구보다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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