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핵융합 연구시설’ 유치전, 전남도-나주시 지도부 직접 평가 출격

장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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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 윤진호 전남도 기획조정실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윤병태 나주시장 ⓒ나주시
왼쪽부터)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 윤진호 전남도 기획조정실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윤병태 나주시장 ⓒ나주시

[중앙통신뉴스]전라남도와 나주시가 미래 에너지 산업의 판도를 좌우할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유치에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지자체장이 직접 평가장에서 PT와 질의응답까지 소화하며 유례없는 투트랙 전략을 선보였다.

 

지난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 사업’ 최종 평가 발표회장. 김영록 전남지사가 발로 뛰는 PT를 맡았고, 윤병태 나주시장은 평가위원들과의 30분 질의응답을 책임졌다. 발표와 응답을 명확히 나눈 전략이 눈길을 끌었다.

 

수십 개의 전국 지자체가 치열하게 경쟁한 가운데, 전남도와 나주시는 “직접 챙겨온 지난 4년의 땀방울이 결실을 맺어야 한다”며 뚝심과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특히, 일반적으로는 실무 현장 책임자가 대응하는 이 같은 국책사업에서, 단체장이 전면에 나서는 것은 극히 이례적. 그만큼 지역사회와 주민의 의지가 고스란히 평가장에 전해졌다는 평가다.

 

현장에서는 나주시의 실질적 지원책도 두드러졌다. 부지 확보부터 인력 지원, 연구 인프라 연계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윤 시장은 “12만 시민과 함께 에너지 혁신거점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호남 차원의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의지도 밝혔다.

 

연구시설 유치에 성공할 경우, 나주시는 기존 에너지밸리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미래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방침이다. 탄소중립 시대를 여는 초석이 전남‧나주에서 마련될지 주목된다.

 

장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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