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호남향우, 광주 5·18묘역 참배…AI컴퓨팅센터 유치 지지 선언”

[중앙통신뉴스]‘2025 세계 호남인의 날’을 맞아 세계 각국의 호남향우들이 광주를 방문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민주·인권·평화도시 광주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했다. 또한 지역 핵심 현안인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4일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회장단과 25개국 250여 명의 향우들이 광주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이기자 총연합회장과 정광일 사무총장을 비롯해 미국, 중국, 독일, 일본, 캐나다, 베트남, 필리핀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온 향우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태극기를 꽂아 추모의 뜻을 전했다. 또한 5·18기념재단에 장학금 1000만 원을 전달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나눔에도 동참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980년 5월 고립된 광주가 민주주의 도시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세계 각지 향우들의 연대와 지지 덕분”이라며, “광주의 역사는 해외 향우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으로 이뤄진 소중한 성취”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추진상황을 소개하고 향우들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호남향우들은 “광주가 AI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는 25개국 60개 지회를 두고 있으며, 해외 동포 간 유대 강화와 고향 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방문단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광주·전남·전북 일원을 순회하며 고향의 정을 나누는 뜻깊은 일정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