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의 밤에 울려 퍼지는 무형유산…‘2025 진도 굿나잇 야행’ 개최

[중앙통신뉴스]진도군(군수 김희수)이 오는 10월 30일(목) 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 진도읍 철마광장과 주요 시가지에서 ‘2025 진도 굿나잇 야행’을 연다. 이 행사는 국가유산청이 주최한 ‘국가유산 야행’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조명하는 새로운 야간 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행사는 지역을 대표하는 무형유산을 소재로, 지역 예술인과 주민,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동형 퍼레이드와 참여형 플래시몹 등 다채로운 형식으로 꾸며진다. 단순 관람을 넘어, 누구나 무형유산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행사의 시작은 남동리 사거리에서 펼쳐지는 대취타 행진 ‘진도개야 달맞이 가자’로 문을 연다. 이외에도 진도북놀이, 남도들노래, 진도씻김굿 등 대표 민속예술이 시내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관람객이 직접 이동하며 무형유산 행렬에 합류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진도 무형유산의 생동감을 거리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신개념 축제”라며 “국가유산의 미래를 밝히고,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의 참여가 어우러지는 현장 예술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미는 247명의 공연자가 함께 만드는 ‘진도 강강술래 한마당’이 장식하며, 이는 진도의 247개 섬을 상징한다. 강강술래가 울려 퍼지는 순간, 공동체의 화합과 생명의 힘이 진도 밤하늘을 가득 채운다.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진도 야-플리마켓’에서 지역 예술가와 주민이 만든 수공예품, 향토 상품을 만날 수 있고, ‘소리꾼과 한 잔’, ‘진도노리 한마당’, ‘나도 진도 스타’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음악과 젊은 감각이 어우러진 홍주 하이볼, 전문 디제이와 즐기는 ‘홍주 전자댄스음악 클럽’(EDM 클럽)도 준비됐다.
10월 31일(금)에는 의신면 오토 캠핑장에서 ‘진도 캠핑&버스킹존’이 운영돼, 자연과 무형유산의 정취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캠핑장 이용객은 물론, 버스킹 공연도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고, 희망자에겐 한정판 굿즈 세트도 제공된다. 오토 캠핑장 예약은 진도군 공공앱이나 운림공원 누리집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진도군은 올해 야행을 통해 "눈으로 감상하는 유산을 넘어, 몸소 참여하고 느끼는 문화유산 축제로 진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무형유산의 전승자와 지역 예술인, 학생, 주민이 함께 만드는 살아 있는 국가유산 야행이 진도 밤을 새롭게 밝힐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