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주도 학교혁신" 전남교육청 2030수업대전환 본격 시동

[중앙통신뉴스]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오는 11월 29일까지 도내 전역에서 ‘유·초·중등 2030수업축제’를 개최한다. ‘전남 수업 대전환, 2030교실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교사 주도로 수업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교실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행사는 두 개의 큰 축으로 나뉜다. ‘2030수업나눔’에서는 세계시민, 디지털, 지역연계, 생태전환 등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130여 건의 릴레이 공개수업이 전남 전역에서 열린다. 교사들은 서로의 수업을 참관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고민하고, 학생 참여 중심의 혁신적 수업을 모색하는 기회를 갖는다.
실제 수업 현장에서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여수화양초의 ‘2030학생작가교실’에서는 학생들이 1년 동안 직접 만든 그림책을 친구들과 나누고, 온라인으로 연결된 전문 그림작가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창작 역량을 키운다. 나아가, 다른 학교 학생들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했다.
광양제철고에서는 일본 사가북고등학교와 함께 ‘한일 생태 토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양국의 환경 문제를 주제로 토론하며 세계시민 의식을 함양하고, 프로젝트 기반 수업(PBL)으로 소통과 협력의 힘을 기른다.
‘2030수업한마당’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전남형 수업 축제로 구성된다. 초등은 11월 22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중등은 11월 29일 순천삼산중에서 각각 개최된다. 여기서는 공연, 수업 시연, 콘퍼런스, 체험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국제교류 수업 및 AI 기반 미래형 수업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교사 주도 방식을 강화해, 160여 개 프로그램 대부분을 현장 교원이 직접 기획·운영한다. 전남교육청은 이를 통해 실제 학교 변화의 동력을 확보하고, 학생 중심 수업 혁신을 지속적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은 “이번 축제를 통해 교실 속 수업의 변화를 실천하고,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수업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며 “전남교육이 K-교육의 중심으로 나아가도록 2030교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수업 대전환의 길을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