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축제

문명자 예능보유자 지도 ‘심청가편 연창 발표회’…전통병창의 품격 재확인

박종하 기자
입력
-전수자 20여 명 참여…남도 병창의 전승 현장 확인 -김산옥·박시양 등 국악 명인 참여로 무대 완성도 높여
광주 전통문화관에서 ‘심청가편 전수자 가야금병창 연창 발표회’가 열려 20여 명의 전수자가 남도소리의 맥을 선보였다. 문명자 예능보유자 지도 아래 심청가 주요 대목과 민요 사계절 등 다채로운 무대를 펼치며 관객 호응을 받았다.
광주 전통문화관에서 ‘심청가편 전수자 가야금병창 연창 발표회’가 열려 20여 명의 전수자가 남도소리의 맥을 선보였다. 문명자 예능보유자 지도 아래 심청가 주요 대목과 민요 사계절 등 다채로운 무대를 펼치며 관객 호응을 받았다.

[중앙통신뉴스]전통 가야금병창의 맥을 잇는 ‘문화재 맥을 잇다–심청가편 전수자 연창 발표회’가 지난 23일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펼쳐졌다. 

 

행사는 (사)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가 주최·주관했으며, 광주광역시 무형유산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 문명자 선생으로부터 수학한 전수자 17명이 무대에 올라 남도소리의 깊은 맛을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발표회는 오랜 세월 이어온 남도 병창의 전통을 오늘의 방식으로 새롭게 풀어내며, 젊은 전수자들이 전승의 주체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무대 진행은 조선판스타 1대 우승자이자 창작국악그룹 ‘다온소리’ 대표 김산옥 국악인이 맡아 심청가의 주요 대목을 해설과 함께 안내했다. 반주 장단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보유자인 박시양 교수가 함께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연은 단가 ‘사철가’를 시작으로 화초타령, 추월만정, 올라간다, 방아타령, 어전사령~천지신령 등 심청가의 대표 장면들이 이어졌으며, 사계절 민요가 더해져 관객들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백스크린에 비친 계절 풍경과 지역 유적지 영상 연출은 무대의 서사성과 감성적 깊이를 배가시켰다는 평가다.

 

이날 무대에는 송은영·김다은·송은지·강세희·서다희·장혜윤·정보라·이아름·심세희·박한솔·모혜윤·김윤아 등 20여 명의 전수자가 참여해 풍성한 무대를 완성했다.

 

문명자 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 대표는 “K-POP 등 세계 음악을 즐기는 시대지만, 그 뿌리를 들여다보면 결국 국악의 혼이 스며 있다”며 “가야금 병창은 전통의 품에서 탄생한 국악의 꽃으로, 오늘 무대를 통해 그 깊이와 매력을 더 많은 시민이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명자 예능보유자는 2005년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된 이후 남도 병창 전승에 힘써왔다. 특히 2013년부터는 제자들에게 단독 무대 기회를 제공하는 ‘가야금병창 홀로서기 발표회’를 15회 연속 진행하며 젊은 소리꾼의 성장 기반을 만들어냈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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