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창의문화복합공간 국비 삭감 논란… 홍기월 ‘상임위와 사전 조율 철저히 해야’”

[중앙통신뉴스]광주광역시의회 홍기월 의원(더불어민주당·동구1)이 23일 열린 제337회 임시회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예산결산위원회에서 ‘AI창의문화복합공간’ 사업 추진 과정의 허술한 행정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집행부의 소극적 행정으로 인해 광주의 핵심 산업인 인공지능(AI) 관련 국비 사업이 전액 삭감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능동적이고 촘촘한 행정이 필요한 시점에 느슨하게 대응한 점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AI창의문화복합공간 조성 사업의 구체적 취지와 체계적 계획조차 마련되지 않은 채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를 받으려는 집행부의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16일,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사업 취지와 계획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AI창의문화복합공간 국비 예산 10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국비 사업 예산이 상임위 단계에서 전액 삭감되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어서, 지역사회에서는 집행부의 안일한 행정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졌다. 다만, 이번 예결위 심사에서 국비 10억 원이 최종 복원·의결되며 사업은 다시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이승규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광주극장 등 인근 문화시설과 연계해 지역 상권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사업”이라며 “앞으로 사업 취지와 계획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홍기월 의원은 “중앙당과 지역 국회의원 안도걸 의원(광주 동남을)이 어렵게 확보한 국비 예산이 삭감될 경우, 향후 예산 확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는 상임위에 사전 보고와 의견 조율을 철저히 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I창의문화복합공간은 광주 동구 충장로 충장상상큐브 건물 1~3층에 들어설 예정으로, AI 기반 체험존·문화복합공간·브랜드존·팝업존·식음료 판매시설 등을 아우르는 첨단 복합문화체험 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이 공간을 통해 충장축제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AI 문화산업 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