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대나무밭, 세계농업유산 보전 크라우드 펀딩 기념 ‘팜파티’ 성료

[중앙통신뉴스]담양의 천년 대나무밭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보전의 성과를 공유하는 크라우드 펀딩 기념 ‘담양 대나무밭 팜파티’가 지난 11일 담양읍 내다마을 대나무밭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대나무밭 보전을 위해 힘을 보탠 후원자와 지역민들이 직접 만나 교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약 30명의 후원자가 참여해 주민들과 담양만의 대나무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대나무 산책을 시작으로, 죽로차 시음과 대나무 화분 만들기, 생금밭(대밭) 속 보물찾기 등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지역에서 직접 생산된 식재료로 차려진 ‘대밭 한상’도 큰 호응을 얻으며, 모두가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경험을 맛봤다.

담양의 대나무밭은 세대를 이어온 전통 농업 시스템으로, 2020년에는 유엔 식량농업기구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관리 인력이 크게 줄며 보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지역민과 도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크라우드 펀딩이 추진됐고, 목표액의 156%를 달성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 후원자는 “대나무밭을 직접 걸으며 담양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대나무의 가치와 의미가 더욱 가까이 와닿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단한 담양대밭’ 윤재휘 대표 역시 “팜파티를 계기로 도시와 농촌이 함께 대나무밭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며 지속적인 보전 활동의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