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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기적!' 공군 상사의 용기, 생명을 또다시 품다
사회

'두 번의 기적!' 공군 상사의 용기, 생명을 또다시 품다

박종하 기자
입력
해안가 30미터 떨어진 바다에서 시민 구조, 9월 5일 부대 시상 예정
▲연이어 인명을 구조한 김동규 상사 (사진=중사 장석원)
▲연이어 인명을 구조한 김동규 상사 (사진=중사 장석원)

[중앙통신뉴스]공군 제1전투비행단 장비정비대대 소속 김동규 상사가 휴가 중 시민 구조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상사는 이번이 두 번째 생명 구조로, 지난해 5월에도 심폐소생술로 70대 시민의 생명을 구한 바 있다.

 

8월 13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휴가 중이던 김 상사는 관광객이 파도에 휩쓸리는 위급한 상황을 목격했다. 해안가에서 약 30미터 떨어진 곳에서 허우적대는 시민을 발견한 그는 즉시 개인 스노클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파도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잠영으로 30여 미터를 헤엄쳐 표류자에게 접근한 김 상사는 요령 있게 시민을 안심시키며 하늘을 보고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 뒤에서 시민을 안은 채 해안가까지 무사히 귀환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목포에서 가톨릭 미사 중 심정지로 쓰러진 70대 시민에게 신속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그의 행동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현장 구조 요원의 전언에 따르면, 김 상사의 동료들은 그를 두고 "평소 책임감과 봉사 정신이 투철한 군인"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군인으로서의 사명감을 넘어 국민의 생명을 지켜낸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김 상사 본인은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을 구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대는 김 상사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오는 9월 5일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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