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AI 비상…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 행정력 총동원

[중앙통신뉴스]전국 최대 오리 사육지인 나주시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강도 높은 차단 방역에 나섰다. 최근 봉황면과 동강면 오리농장에서 연이어 AI가 발생하면서, 나주시는 연말연시 모든 야외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이동 제한과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나주시는 최근 시민과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방역 동참과 불필요한 이동 자제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의 위기 상황은 시민 안전과 지역 축산업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과감하고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금농가뿐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가 방역 지침에 적극 협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시의 대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2월 19일 봉황면, 23일 동강면 오리농가에서 연이어 AI가 확인된 직후, 나주시는 즉시 윤병태 시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어 내년 1월 1일로 예정됐던 금성산 해맞이 행사 등 시민 다수가 모일 수 있는 모든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또한 관련 기관 및 사회단체에도 실외 행사 취소·연기를 권고하며, 방역망을 한층 더 촘촘하게 다졌다.
방역 핵심은 거점소독시설과 이동 제한에 있다. 나주시는 읍면동 경로당 등 다중이용시설 소독, 가금농가 출입 통제, 축산 차량 소독 강화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또한 철새 도래지 출입 금지, 농장 인근 지역의 이동 자제 등 선제 조치로 수평 전파 차단에도 집중하고 있다.
윤병태 시장은 "오리는 닭과 달리 AI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만큼, 농가는 날마다 세심하게 예찰하고 소독해야 한다"며 "축사 출입 시 장화 교체, 소독약 유효기간 확인 등 기본 방역 수칙도 꼼꼼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철새 도래 시기와 개체수가 모두 빨라진 데다, AI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위험성이 10~20배까지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나주시는 "초기 대응이 방역의 성패를 가른다"며 "거점소독시설을 중심으로 단 한 건의 추가 감염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시민 안전과 축산업 보호에 모든 행정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꼼꼼한 방역과 반복 점검을 통해 지역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