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중장년내일센터, 지역 산업 특화 지원으로 중장년층 새 출발 돕는다

[중앙통신뉴스] 고용노동부가 시작한 중장년 경력 지원제 사업이 목표를 거의 달성한 가운데, 광주중장년내일센터가 중장년층 구직자들이 새로운 경력을 쌓고 있는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센터는 중장년층의 성공적인 재취업과 생애경력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40세 이상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이직 및 전직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광주중장년내일센터의 김인수 소장은 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저희 센터의 비전은 '내 일을 만드는 내일센터, 내일이 든든한 중장년'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25년까지 광주 지역 산업 현장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중장년 구직자의 경력을 연결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25년 상반기에는 생애경력설계 서비스에 886명, 전직스쿨 프로그램에 328명이 참여했으며, 총 392명의 중장년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성과를 이루었다.
김 소장은 센터가 추진하는 ▲산업별 특화서비스 ▲중장년 경력지원제 ▲사업주지원패키지 등 핵심 사업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년 고용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며, 광주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유통물류, 해운업 분야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는 미래차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광주상공회의소와 협력하여 산업 현황 및 채용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의 실습 장비를 활용해 '자동차산업 생산·관리 전문가 과정' 직무 교육을 진행하고, 수료생과 기업이 직접 만나는 간담회 및 매칭데이를 개최하여 집중 취업 알선과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체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유통물류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2024년도 말 유통물류산업의 구인 수요를 파악하고 광주고용복지+센터, 쿠팡풀필먼트서비스와 선제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장 수요가 높은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 취득을 위한 기초과정을 운영하고,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과 연계하여 심화 교육까지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운업 분야에서는 독특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한국해운조합 서남권역본부와 연계해 '연안여객선 부원선원 직무 교육'의 일환으로 실제 차도선에 승선하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직자들은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직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이후 직무교육 수료생 중 면접을 통해 20명을 선발하고,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법정 필수 교육과 연계하여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 소장은 "이러한 산업별 특화서비스를 통해 올 상반기에만 직무설명회에 111명, 단기 직무 훈련에 81명이 참여했으며, 현재까지 27명이 관련 분야로 취업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중장년 경력지원제'는 경력 전환을 꿈꾸는 중장년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핵심 사업으로,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50~65세를 대상으로 기업 현장에서 1~3개월간 경력전환형 일경험을 쌓도록 지원한다. 이 제도는 참여자에게 월 150만 원의 참여수당을, 참여기업에는 1인당 월 40만 원의 프로그램 운영 지원금을 지급하여 양측의 부담을 크게 낮춘 상생형 모델이다.
광주 지역에는 올해 총 50명의 인원이 배정되었으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5~6월, 광주지역 직업훈련기관 17곳, 폴리텍대학,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유관기관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6월 현재, 11개 기업이 참여를 확정했으며 총 21명의 중장년이 새로운 경력을 위한 매칭에 성공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광주센터는 구직자 지원을 넘어, 기업이 중장년 채용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사업주지원패키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김인수 소장은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지원 서비스를 저희 센터가 중심이 되어 기업의 상황에 맞게 엮어드리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광주고용센터, 광주상공회의소 등과 강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광주고용센터와는 기업 컨설팅 및 발굴을 협업하고, '취업 페스타'나 '수요데이' 같은 채용 행사를 연계하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와는 직무설명회 개최 및 기업 발굴을 함께하며, 센터의 고용 플래너가 직접 기업을 방문해 신규 구인기업 발굴 및 계속고용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KTcs 디지털 배움터나 쿠팡풀필먼트 맞춤 교육처럼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교육을 직접 연계하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다.
김인수 소장은 "인생의 후반전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중장년 세대의 가장 큰 자산은 바로 경험이다"라며, "저희 광주중장년내일센터는 앞으로도 지역의 중장년 고용 허브로서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산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중장년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빛나는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든든한 공공 서비스 기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한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통해 기업과 매칭 브릿지데이 행사를 가져 채용이 확정된 분들이 있다고 전하며, 브릿지데이 활성화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 직접 가서 구직자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며, 하반기에 성공적으로 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취임 후 애로점으로 광주 지역의 전반기 기업 환경이 어려워졌음을 언급하며, 금호타이어 화재와 대우 위니아 회생 실패 등으로 채용이 축소되어 재취업이 어려워진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중장년 고용 창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경력 확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장년 채용을 하는 기업에게 채용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광주도 중장년 지원 체계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중장년이 일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해 장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제주나 경기도, 울산 등은 지자체와 연계하여 지원금을 지원하는 센터들이 있다고 언급하며, 광주에서도 지역과 적합한 직종을 발굴해 지자체에 고용 지원금과 함께 할 수 있는 노력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김 소장은 "앞으로도 중장년층이 새로운 경력을 쌓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