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하늘공원 준공, 군민 숙원 해결…추모 공간 1만8천여 기 마련

[중앙통신뉴스]고흥지역 군민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고흥군립하늘공원’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9일에는 500여 명의 주민과 지역 인사들이 함께한 가운데 성대한 준공식이 진행됐다. 이로써 그동안 군민들이 먼 타지까지 떠나야 했던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하늘공원은 고흥읍 호천길 인근에 조성됐으며, 198억 원이 투입됐다. 봉안당 1만6천208기와 자연장지 2천209기 등 총 1만8천여 기의 안치 공간을 갖췄다. 넓은 주차장과 편의시설도 함께 마련해 방문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이곳은 야외 중정과 쉼터, 그리고 밤이면 빛나는 경관조명이 어우러져 고인이 머무는 공간이 한층 품격 있게 조성됐다. 낮에는 청명한 하늘과 펼쳐진 전망을, 저녁에는 은은한 조명 속에서 고요히 추모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준공식은 축하 공연과 향토 예술인의 무대로 문을 열었고, 이어 시설 경과보고와 테이프 커팅식이 이어졌다. 고흥군이군민과 함께 오랜 시간 공들인 결실이라는 점에서 이날 참석한 이들 모두 의미를 함께 나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지금까지 타지역 장례시설을 이용하며 겪었던 어려움과 불편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앞으로도 모든 세부 운영 계획을 빈틈없이 준비해 군민들이 언제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고흥군 주민복지과 관계자 역시 “이번 하늘공원 준공은 단순한 시설 완공이 아닌, 군민들의 삶의 질과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새로운 시작”이라며 “2026년에는 화장장려금 확대 등 추가 지원정책도 함께 추진해 지역민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