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 성료…포용과 평화의 가치 빛났다"

윤 산 기자
입력
5·18민주광장 결승전, 광주 민주·인권 정신 전 세계에 각인

[중앙통신뉴스]광주광역시가 지난 28일 5·18민주광장에서 펼쳐진 결승전을 끝으로 ‘광주 2025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47개국에서 443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17개 부문에서 기량을 겨뤘다. 중국 대표팀은 리커브 여자 오픈과 혼성 부문에서 잇따라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대회의 열기를 더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역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선전했으며, 특히 광주시청 소속 김옥금 선수가 W1 단체 금메달과 혼성 동메달을 획득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시각장애인 선수가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기록도 세웠다.

 

조직위원회는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편의 지원을 적극 강화했다. 할랄·비건 식단 제공, 휠체어 리프트 차량과 샤워 보조 의자, 안전 손잡이 등 다양한 편의시설로 선수들의 이동과 생활을 배려했다. 경기장과 관람석에도 장애인 전용 화장실과 휠체어석, 슈팅라인 매트 등 세밀한 환경 개선이 이뤄졌다.

 

이번 대회는 또한 친환경 운영과 국제 연대의 가치도 실천했다. 다회용 컵 사용과 환경 체험 부스를 운영했고, ODA(공적개발원조) 프로그램으로 페루·우간다 선수들에게 장비와 기술을 지원했다.

 

결승전이 열린 5·18민주광장은 광주의 민주, 인권, 평화 정신을 알리는 상징적 공간으로서, 선수단과 관람객들은 전일빌딩245, 옛 도청 분수대 등지에서 광주의 민주화 정신을 체험하는 기회도 가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연이은 국제양궁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국제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시민과 자원봉사자, 서포터즈 모두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양궁협회 주최 '정몽구배 양궁대회'가 10월 1일부터 3일까지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시는 이 대회를 통해 스포츠 도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윤 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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