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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록습지, 람사르 등록 추진 ‘본격화’…광주시, 주민 의견으로 현장 반영
윤 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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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황룡강 하류에 위치한 장록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오는 17일 광산구 어룡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이야기꽃도서관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지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 최근 환경부가 장록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람사르 등록을 위한 절차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장록습지는 지난 2020년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수달, 삵, 새호리기, 흰목물떼새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829종의 야생생물들이 집을 이루는 대표 생태 보물창고다. 이 지역은 다양한 하천과 갈대밭, 버드나무 군락, 바위섬 등이 어우러져 도심에서 보기 힘든 생태계의 보고로 손꼽힌다.
광주시는 지난 4월 장록습지를 람사르습지로 지정해달라고 환경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이후 환경부도 장록습지가 뛰어난 생물 다양성과 생태적 기능을 두루 갖춘 습지로 평가하며 람사르 등록 필요성을 밝히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번 주민설명회를 통해 시와 환경부는 보호구역 내 이해관계자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12월에는 람사르 정보양식(RIS)을 환경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절차에 따라 환경부가 관계기관 협의와 국제 람사르 사무국 심의를 진행하게 되고, 최종 등록 여부가 결정된다.
람사르협약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 협약으로, 장록습지는 멸종위기종 서식과 풍부한 생물다양성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 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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