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도초 ‘쓰는 아이’ 출판… 학생들이 만든 성장형 기록도서 주목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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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글쓰기 여정,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완성한 성장 스토리 -학생 낭독회·지도교사 소감 이어지며 따뜻한 출판기념회 분위기
전남 여수 여도초등학교가 글쓰기 동아리 학생 6명의 4년 기록을 담은 도서 ‘쓰는 아이’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전남 여수 여도초등학교가 글쓰기 동아리 학생 6명의 4년 기록을 담은 도서 ‘쓰는 아이’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중앙통신뉴스]전남 여수에 위치한 여도초등학교(교장 정현기)가 지난달 26일 학생자치회실에서 6명의 학생 작가가 직접 쓴 도서 '쓰는 아이'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지난 4년간의 글쓰기 여정을 마무리하는 자리답게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활기찬 분위기였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전남교육청 미래교육과가 추진하는 ‘2025 나도작가 프로젝트 「학생, 한 권의 책이 되다」’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2022년부터 여도초 김인성 교사의 지도 아래 글쓰기 대회에 참여한 여도초 학생 6명의 4년간 노력과 성취를 기념하는 자리였다.

 

도서 '쓰는 아이'에는 6학년 김유민, 양은성, 조하준과 5학년 고윤아, 김초희, 조민건 학생이 연도별로 작성한 글과 지도교사의 출판 계기, 학부모 소감, 글쓰기 팁까지 실려 있어 여도초 학생들의 학습과 성장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출판기념회 현장은 밝고 즐거웠다. 학생들은 자신에게 의미 있는 글 한 문단을 낭독하며 ‘작가 데뷔’를 알렸다.

 

출판기념회에 참여한 학생작가들은 “글 쓰는 시간은 때로 어렵기도 했지만, 때로는 즐거웠다. 그 시간을 늘 격려해주신 김인성 선생님과 여도초 선생님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앞으로도 ‘쓰는 아이’로 더욱 멋지게 자라겠다며, 여도초등학교에서 자라며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인성 지도교사는 출판 계기에 대해 “아이들에게 글이 자라고 생각이 자라는 과정은 가시적이지 않아 지치기 쉽고, 목표 역시 모호해 헤매기 쉽다며, 대회 주제에 맞춰 글을 쓰다 보면 자기 안에 갇힌 글쓰기가 아닌 독자를 고려한 글쓰기가 이루어지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정현기 교장은 “책을 쓴다는 건 자신만의 시선과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창조적 과정이라며, 이번 출판기념회가 여도초 학생들이 앞으로도 자기 이야기를 주도적으로 써 나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작품은 오는 3일 화순 하니움센터 ‘2025 글로컬 전남교육작은박람회’에서 전시되며, 내년 1월 26일부터 일주일간 전남도립도서관 남도화랑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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