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진왜란 수군의 뿌리 ‘흥양수군’, 고흥에서 다시 배우다

박만석
입력
-임진왜란 전문가 강연·현장 답사 병행 -흥양 1관 4포·명량대첩지 직접 탐방
고흥군이 ‘2025 흥양수군학교 1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고흥군이 ‘2025 흥양수군학교 1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중앙통신뉴스]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임진왜란 당시 해전 승리에 기여한 흥양수군의 역사적 위상과 의미를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군은 ‘2025년 고흥 흥양수군학교 제1기’ 교육과정을 마치고 최근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고흥군이 주최하고 지역유산연구원이 주관해, 지역 해양사와 수군 문화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흥양수군학교는 임진왜란과 조선 수군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학계·연구기관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깊이 있는 강의로 호응을 얻었다.

 

첫 강연에서는 김강식 한국해양대학교 교수가 임진왜란 발발의 국제·정치적 배경을 짚었고, 이어 송은일 전남대학교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 실장이 흥양 1관 4포와 선소의 전략적 의미를 설명했다. 제장명 이순신연구소 소장은 흥양수군의 전투 활동과 역할을 분석했으며, 이민웅 해군사관학교 명예교수는 이순신 장군의 삶과 리더십을 통해 수군 정신을 조명했다. 김대현 국립고궁박물관 강사는 이순신 관련 기록물의 사료적 가치를 소개했다.

 

마지막 강연에서는 이수경 지역유산연구원 원장이 흥양수군 가문에서 전해진 유물과 국가유산 지정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 해양유산이 지닌 문화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교육의 의미를 확장했다.

 

이론 교육과 함께 현장 중심 답사도 병행됐다. 참가자들은 고흥 지역 1관 4포 수군진 유적을 비롯해 진도·해남 일대 명량대첩 전적지를 직접 방문하며 임진왜란 해전사의 현장을 체험했다.

 

수료식에 참석한 공영민 군수는 “흥양수군학교는 고흥의 해양 역사와 정체성을 군민 스스로 배우고 확산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교육, 문화, 관광으로 이어지는 역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만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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