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주청사 논쟁 필요 없다”…광주·전남 통합특별시 ‘3청사 체제’ 구상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이후 청사 운영 방식, 재정 활용, 공공기관 배치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광주시가 기본 방향을 내놨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4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전남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행정 구조와 주요 정책 과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먼저 강 시장은 “광주와 전남이 힘을 모아 전국 최초로 통합특별시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제는 어떻게 통합의 성과를 제대로 설계하고 실행할지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이 꼽은 통합 이후 핵심 과제는 청사 운영 체계, 20조 원에 이르는 재정 활용 계획, 그리고 공공기관의 이전 및 배치 문제다.
청사 문제와 관련해 그는 “주 청사라는 말 자체가 특별법에도 명시된 개념은 아니다”라며 “용어에 얽매여 갈등하기보다는 통합의 취지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또한, 기존 각 청사의 기능은 그대로 이어진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광주는 광주청사, 무안은 무안청사, 순천은 순천청사 각각의 역할을 유지하며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행정 운영 측면에서는 광주가 중심 기능을 맡을 수밖에 없다고 강 시장은 말했다. “광주는 광역행정의 중심 도시이고, 국가 균형발전 전략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면서 “특별시 전체의 미래 전략과 정책 조정 역할은 광주에 두는 게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동부권에 기능 강화를 언급한 강 시장은 “현재 동부청사는 전남의 경제 규모에 비해 역할이 부족하다”며 “전남 GRDP의 60%를 차지하는 만큼 동부권을 실물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경제 중심 ‘광역행정청’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행정운영 방식에 ‘디지털 행정 체계’ 도입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제는 물리적 거리보다 AI 시대에 맞는 행정 연결성이 더 중요하다”며, “세 지역 청사를 디지털로 연결하는 시스템 구축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조 원 규모 재정지원 활용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단순한 예산 나눠먹기가 아니라, 지역 경제를 계속 살릴 수 있는 ‘화수분 예산’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재정 활용 계획은 곧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공기관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나주혁신도시에 에너지와 문화 관련 기관을 중심으로 추가 이전을 추진해 산업 시너지를 높이고, 다른 기관들은 각 지역의 특색과 산업 기반에 맞춰 분산 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제2, 제3의 혁신도시 신설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강 시장은 “통합특별시는 단순히 행정구역을 합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발판”이라며 “특별법을 통해 확보한 재정 지원과 특례 권한을 바탕으로 대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