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민 화합과 전통 계승 한마당 '보성군 동로성축제' 열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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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보성군 조성면이 한마음으로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펼쳤다. 지난 14일, (구)조성초등학교 운동장에선 면민은 물론 고향을 찾은 향우와 관광객 등 1,0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제14회 동로성축제’가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동로와 조양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번 축제는 주민들의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냈다. 이날 행사는 농악단과 군립국악단, 어린이 공연으로 문을 열었으며, 체육 대항전과 노래자랑, 유명 가수 초청 무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마을 대표들이 나선 ‘새끼꼬기 대회’, 흥미진진한 줄다리기, 투호, 목표물 넘어뜨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가 펼쳐지자 참여자들은 한 데 모여 환호했다. 특히, 줄다리기에서 우승한 팀엔 돼지가 부상으로 주어져 행사장에 웃음이 가득했다.

오후에는 면민 노래자랑이 열려 숨은 가창력의 주인공들이 속속 등장했다. 인기상부터 최우수상까지 다양한 시상이 이어졌고, 현숙 등 초대 가수의 무대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또한 지역 농특산물 전시·판매 장터가 문을 열어 방문객들에게 신선한 농산물과 특산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지역 경제에도 힘을 보탰다.

 

조성면은 선사시대부터 내려오는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이다. 백제 멸망 이후 충신들이 마지막 항전을 벌였던 곳이며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임시 통제영을 두고 군량미를 비축했던 고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동로성축제추진위원회 김중현 위원장은 “전통을 이어가는 동로성축제가 면민 화합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문화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인숙 조성면장도 “주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통해 지역의 자긍심과 역사, 문화를 더욱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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