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성경식품·거해와 손잡고 '김 산업 메카' 도전…500억 투자 유치

[중앙통신뉴스]진도군(군수 김희수)이 김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다.
진도군과 전라남도는 24일 ‘지도표 성경김’으로 잘 알려진 ㈜성경식품, 그리고 ㈜거해와 5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성경식품과 거해는 2028년까지 총 10개의 마른김 생산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 물김 양식과 마른김 생산 어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동시에 약 162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진도군은 조미김 제조, 냉동창고, 컨벤션센터 등 김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김 산업 종합단지(김 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김의 수도’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진도군은 2년 연속 전국 물김 위판액 1위를 기록하는 등 김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해 해양수산부로부터 ‘김 산업 진흥구역’으로 지정받았다. 하지만 물김 과잉생산 등 위기도 있었던 만큼, 이번 투자가 김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마른김, 조미김 등 가공산업을 확대하고, 물김부터 조미김까지 이어지는 유기적인 산업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역민 소득 증대와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성경식품 육현진 대표와 ㈜거해 김성윤 대표는 “김 생산 중심지 진도군과, 김 제조 노하우를 가진 기업이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케이푸드 수출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이번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진도군이 김 산업의 중심지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길 바란다”며 “지역 경제와 고용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