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목포에서 예술·항구·미식이 빚어내는 특별한 향연

[중앙통신뉴스]전남 목포가 올가을 화려한 문화의 장으로 세계 관광객을 맞는다. 전통의 멋과 현대적 감각이 살아 있는 도시 목포는 “예술”, “항구”, “미식”이라는 세 가지 테마를 앞세워 특별한 가을을 준비했다.
9월부터 10월까지 목포 전역에서 정통 수묵의 아름다움, 바다의 활력을 담은 항구축제, 그리고 다채로운 세계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국제 미식박람회가 줄줄이 펼쳐진다.
목포는 이번 가을, 예술과 낭만, 맛과 멋이 조화를 이루는 ‘올인원 여행지’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먼저, 두 달 동안 진행하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한국 수묵화의 담담한 미감을 현대적으로 해석한다. 목포를 주 무대로 국내외 작가 200여 명의 다양한 수묵 작품이 전시된다. 수묵의 여백과 바다 풍경, 근대 문화유산이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색다른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한국적 미와 세계적 감각이 만나는 공간에서, 목포만이 지닌 도시적 정체성이 한층 부각된다.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목포항 일대에서 열리는 항구축제는 과거 목포 해양문화를 대표했던 ‘파시(波市)’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실제 어선이 항구에 정박하고, 관람객이 직접 어시장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 바다놀이터, 시민 낚시대회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돼 남녀노소 모두가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저녁이 되면 미디어아트와 LED 조명, 특별 이벤트가 항구의 밤을 더욱 낭만적으로 물들인다.
10월 1일부터 26일까지 목포에서 펼쳐지는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에는 남도의 제철 수산물을 비롯해 다양한 나라의 음식문화가 한자리에 모인다. 지역 셰프가 직접 준비하는 시식 행사, 다채로운 푸드존과 함께 미식도시 목포의 진면목을 세계에 알린다.
목포시는 축제 기간 동안 아기쉼터, 수유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안전 시스템을 강화해 가족 단위 관광객도 불편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올해 목포의 가을 축제들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 지역주의와 세계인의 만남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목포의 문화와 산업, 도시 브랜드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