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유럽 진출 가속…폴란드 오폴레에 신공장 설립 확정

[중앙통신뉴스]금호타이어가 유럽 현지 생산기지로 폴란드 오폴레 지역을 최종 낙점, 본격적인 글로벌 생산 체계 구축에 나선다.
금호타이어(대표이사 정일택)는 1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유럽 내 판매 확대를 위해 폴란드 오폴레를 유럽 공장 신축지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공장은 각종 인허가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오는 2028년 8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 연 생산 규모는 600만 본에 달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증설도 검토될 예정이다. 총 투자 규모는 약 8,6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다양한 유럽 국가들과 후보지를 두고 심도 깊은 분석과 논의를 거친 결과로, 금호타이어는 물류 효율성, 인력 수급, 현지 정부의 인센티브, 유럽 내 공급망 안정성 등 종합적인 요소를 따져 오폴레를 선택했다. 특히 폴란드 정부가 제시한 각종 혜택과 주요 거래선과의 근접성이 최종 결정을 이끌었다.
유럽은 세계 타이어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심지이다. 금호타이어 전체 매출 중 약 27%가 유럽에서 나오고 있으며, 이번 신공장 설립으로 제품 공급의 안정성은 물론, 고부가가치 타이어(HVP)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유럽 시장 내 생산기지가 없어 공급과 리드타임에 한계가 있었으나, 신공장 가동 시 지역 기반 OE(신차용 타이어) 시장 대응이 빨라지고 현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정일택 대표이사는 “유럽 현지 생산으로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며 “금호타이어만의 신속한 현지 공급 체계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전남 함평에도 연간 530만 본 생산 가능 신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국내와 유럽, 북미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기반이 완성에 가까워지면서, 지역별 맞춤 생산 및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금호타이어는 앞으로도 전략적 투자를 확대해 전 세계에서의 시장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