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내년 예산 ‘학교 자율성·핵심사업 집중’..‘학교운영자율경비’ 신설

[중앙통신뉴스]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2026년 본예산 4조 4,410억 원을 최종 확정하며, 무게 중심을 학교 자율성과 미래교육에 둔 새로운 재정 운용을 예고했다.
올해 예산은 보통교부금과 기금 전입금이 줄어 전년보다 4,440억 원이나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예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남교육청은 예산 재구조화를 통해 위기 돌파에 나섰다.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학교운영자율경비’ 항목 신설이다. 올해 총 300억 원을 투입해, 현장 교사와 학교가 예산을 자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길을 넓혔다.
전남교육청은 지난 3년간 목적사업비를 기본운영비 내로 통합하며, 학교 현장의 행정 부담을 상당 부분 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는 각 학교가 지역·학생 특성을 반영한 자체 사업도 한층 자유롭게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예산안에는 또한 인공지능 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280억 원), 기초학력 향상(166억 원), 독서인문교육 확대(185억 원) 등 학생 성장과 미래 교육 지원을 위한 중점 사업들도 골고루 반영됐다. 교육부 특별교부금이 본예산에 제때 포함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2월 내 ‘성립전 예산편성’으로 신속하게 대응해, 학교 교육활동의 연속성을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재정 상황이 쉽지 않지만, 행사 방식 개선과 온라인 회의 확대, 교직원 해외연수 축소 등 예산 절감을 통해 현장 어려움을 최대한 덜겠다”며 “한정된 예산을 가장 본질적인 교육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밝혔다.
전남교육청은 앞으로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추가경정예산에서 먼저 챙길 사업을 공개해 학교 현장의 안정적 운영을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