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돌봄의 새로운 시대 연다..5세대 돌봄 비전 제시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광주와 전남이 손을 잡고 우리나라 통합돌봄 정책의 새 장을 연다. 지역별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돌봄 모델을 제시하며, 기존의 전형적인 돌봄을 넘어선 5세대 돌봄 비전을 본격 추진한다.
2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과 함께 여는 대한민국 돌봄시대 전국대회'에는 전국 각지의 공무원과 돌봄 관련 기관 관계자 등 700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이번 행사는 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에 맞춰, 지역 중심 돌봄 정책의 실행력 강화와 지자체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이날 "광주·전남 통합 이후에는 지역마다 다른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각각에 딱 맞는 돌봄 전략을 세우겠다"며, "돌봄 정책의 다음 세대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대도시형, 중소도시형, 농어촌형, 도서형 등 4가지 모델을 기반으로 한 맞춤 돌봄 전략을 설명했다.
광주 도심과 혁신도시에는 맞벌이·1인 가구를 위한 긴급·야간 돌봄, 정신건강 돌봄 등 도시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순천·여수·목포·나주 등 중소 도시는 아동과 노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사례관리 및 방과후 돌봄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서 지역에는 원격 의료와 상담을, 농어촌에는 이동식 돌봄과 방문 간호 등 지리적·인구학적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돌봄시대 전국대회’는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사회서비스원, 광주라이즈(RISE)센터, 대학라이즈사업단, 한국보건복지인재원 광주교육센터 등이 협력했으며, 보건복지부가 후원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기념식에 이어 김용익 돌봄과미래 이사장이 ‘돌봄, 지역이 주인공이 되다’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펼쳤다. 김 이사장은 “통합돌봄이란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지역이 중심이 되어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통합돌봄 법 시행 이후 예상되는 현장 이슈와 지역별 대응 전략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2부 포럼에서는 의료돌봄, 생활돌봄, 동·자치구 협업, 전문기관 협업 등 네 분과에서 총 16개의 실질적 현장 사례가 발표됐다. 의료돌봄 분과에서는 방문형 보건·운동 프로그램과 다제약물관리 등 구체적 건강관리 사례를, 생활돌봄 분과는 식사지원, 병원 동행, 주거환경 개선 등 일상밀착 서비스를 중심으로 실제 경험을 공유했다.
동·자치구 실무에서는 의료기관과의 연결 및 사회적 고립 가구 발굴 사례 등이, 전문기관 협업 분과에서는 자치구와 대학 공동의 통합판정과 인재 양성 노하우가 소개되었다. 모든 사례 발표는 정책 설계부터 시행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해결 경험까지 구체적으로 담아, 참석자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현장에는 광주 5개 자치구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대학 라이즈사업단 등 13개 기관이 참여한 홍보부스도 마련되어, 통합돌봄 우수사례와 협력방안을 직접 보고, 운영 예산·구조 등 실질적 문의도 이어졌다.
특히 광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라이즈(RISE,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와 연계한 통합돌봄 과제를 운영 중이다. 대학과 손잡고 현장 실습·연구·사업을 연계해 돌봄 인재를 키우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는 통합돌봄 과제를 수행하는 11개 대학이 모두 참가해 지자체-대학이 힘을 합친 모델의 확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광주시는 2023년 4월 전국 최초로 ‘누구나 돌봄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후 2세대 공동체 돌봄, 3세대 의료돌봄, 4세대 기본돌봄으로 확대하며 지역 중심 통합돌봄 모델을 발전시켜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