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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완도 '블루카본', 신우철 군수의 선견지명이 이끌다
사회

세계가 주목하는 완도 '블루카본', 신우철 군수의 선견지명이 이끌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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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철 군수 미국 에너지부 산하기관 ‘에너지 고등계획원’ 찾아 완도에서 '외해 해조류 양식 기술 시스템' 구축 -블루카본의 중요성 인식해 NASA 방문하는 등 활발한 활동 전개 -완도의 대표 수산자원 해조류가 신규 블루카본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 -블루카본은 그린카본에 비해 이산화탄를 정화하는데 월등하다는 연구 결과 속속 도출 -해조류 풍부한 완도 해안 지역 새롭게 주목 받아
▲미 항공우주국 인공위성이 촬영한 전남 완도군 노화도 해조류 양식장 모습. [사진 NASA] 자료
▲미 항공우주국 인공위성이 촬영한 전남 완도군 노화도 해조류 양식장 모습. [사진 NASA] 자료

[중앙통신뉴스] 전남 완도군은 세계 최대라 할 만큼 해조류 양식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 많은 섬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어촌 마을인 완도군이 세계적 관심의 중심에 선 것은 아름다운 자연도 한몫하지만 지난 수년 전부터 완도군을 중심으로 미래 해양산업을 개발해 완도군이 생산하는 각종 해양 식품을 세계 각국으로 수출길을 열면서 새삼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완도군이 전통적 어촌 도시에서 활기 넘치는 해양 산업 중심도시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은 현 신우철 완도군수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있다. 완도군에서 생산되는 김, 미역 등 해양 식품을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고, 3년 전인 2021년 4월 미 항공우주국(NASA)가 국내 최대 규모인 완도의 해조류 양식장 위성사진을 소개해 큰 화제가 됐고, NASA가 완도군을 미 항공우주국으로 초청해 해조류가 흡수하는 탄소, 즉 '블루카본'인증에 대해 논의하면서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완도에서 개최된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 총회에서 지속 가능한 해조류 블루카본 선언문을 발표하는 신우철 군수
▲완도에서 개최된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 총회에서 지속 가능한 해조류 블루카본 선언문을 발표하는 신우철 군수

이는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미 항공우주국이 완도군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미 항공우주국이 완도군이 해조류 양식의 최적지로 소개하고, 미국 에너지부 산하기관 등 주요 기관이 완도군을 방문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완도에서 생산되는 해조류의 양식 기술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특히 완도군은 해양의 기후 재해에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치는 블루카본을 통해 완도군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수 있어 시민의 관심도 아울러 높아진다. 게다가 해양수산부도 이미 오래전부터 해양 탄소 흡수원인 ‘블루카본’을 통해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정 현안의 하나로 보고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의 정부 차원에서도 관심이 높았다는 것은 완도군으로서도 환영할 일이다.

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블루카본’에 대한 과학적 연구 및 정책은 육상 탄소 흡수원에 비해 초기 단계이지만, 국제사회는 탄소 중립 및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블루카본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도 2030 NDC 및 2050 탄소 중립 로드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치를 내 놓고 구체적인 ‘블루카본 추진 전략’을 수립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자료에서 블루카본 추진 전략으로 △해양의 탄소흡수력 및 기후재해 대응능력 강화 △민간·지역·국제협력 등 블루카본 조성 참여 확대 △신규 블루카본 인증 및 장기 추진 기반 마련 등의 세 가지 전략을 담고 있다.

▲완도군 해조류 양식장을 방문한 미 에너지부 산하기관 에너지 고등 계획원 관계자들과 함께한 신우철 군수(가운데)  ⓒ완도군
▲완도군 해조류 양식장을 방문한 미 에너지부 산하기관 에너지 고등 계획원 관계자들과 함께한 신우철 군수(가운데) ⓒ완도군

특히 신우철 군수가 미국 에너지부 산하기관인 ‘에너지 고등계획원’을 찾아 완도에서 '외해 해조류 양식 기술 시스템'을 구축하고, 최첨단 공법으로 대형 갈조류를 양식해 탄소를 흡수하는 연구를 진행해 연구 성과를 해양바이오산업 소재 및 미래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어서 완도군이 해양 생태계의 탄소 흡수원으로 새롭게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완도군은 공직자를 대상으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바다 숲 블루카본’에 대한 교육도 실시했다. 교육을 맡은 한국수산자원공단 블루카본 전략실 최임호 실장은 ‘바다 숲 사업과 블루카본’을 주제로 기후변화가 완도 바다에 가져온 영향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블루카본의 역할과 가치, 해조류 블루카본 국제 인증을 위해 추진 중인 정부의 지원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완도군이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로써 해조류와 잘피 등을 블루카본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완도군 바다 숲 및 해조류 양식을 통한 탄소 크레딧 발행·거래 ▲민·관·공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관련 사업 수행 ▲군민, 기업 등과 연계한 블루카본 체험 활동 및 행사 추진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동안 블루카본의 중요성을 인식해 NASA를 방문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왔던 신우철 군수도 “기후 위기로 인한 급격한 수온 변화, 어족 자원 이동 등 탄소 중립의 답은 블루카본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완도의 대표 수산자원인 해조류가 신규 블루카본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직원들이 교육을 통해 쌓은 지식을 군정에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완도 다시마 양식장을 방문한 세계자연기금(WWF), 미국 등 해조류산업 관계자들
▲지난 6월 완도 다시마 양식장을 방문한 세계자연기금(WWF), 미국 등 해조류산업 관계자들

사실 지난 수년 전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로 인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도 급격한 기후변화로 폭우와 폭염으로 시름하고 있다, 요즘 날씨, 진짜 이상하지 않나요?라는 서로의 물음이 일상이 될 정도니 말이다. 여름엔 폭염과 폭우로, 겨울엔 폭설과 강추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기후변화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고 있다. 이처럼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변화가 급격히 인류를 위기에 몰아 넣고 있지만 세계 각국의 대응은 기후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어서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을 목표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 연구의 핵심은 여기에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 홍보하는 방법과 별개로 이산화탄소를 어떻게 하면 빨리 ‘흡수’할 수 있느냐에 집중하고 있다. 바로 블루카본에 대한 연구다. 블루카본은 그린카본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정화하는데 월등하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도출되면서 완도군 둥 해조류가 풍부한 우리나라 해안 지역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제대로 활용만 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가진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어서다. 수산물을 군의 대표 상품으로 개발해 세계 시장을 두드렸던 신우철 군수의 혜안(慧眼)이 돋보이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8년 연속 블루 플래그 인증을 획득한 완도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 전경
▲8년 연속 블루 플래그 인증을 획득한 완도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 전경

[거대한 탄소흡수원 ‘블루카본’이 주목받는 이유....이하 출처:그린피스]

지구의 탄소 순환에서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바다’입니다. 해양 생태계의 자연적인 작용으로 인해 탄소가 바다로 흡수되고 심해로 가라앉으면서 기후위기 완화를 돕는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러한 작용을 블루카본이라고 합니다. 지난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COP26)에서도 ‘블루카본’이 언급되었죠.

 

COP는 전 세계 국가가 기후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국제외교회의입니다. 첫 COP는 1995년 개최되었고 지금까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계획을 제시하고 협약을 체결하며 진행되어 왔는데요. 올해 11월 개최된 COP26은 120여 개국 정상 등 2만 5천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그만큼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회의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해양의 ‘블루카본’ 작용 또한 주목받았습니다. COP26이 주목한 '블루카본'은 과연 무엇일까요?

 

블루카본이란 전 세계 해양생태계 작용으로 인해 탄소가 흡수되는 것을 말합니다. 천연 탄소흡수원으로 지구의 탄소 순환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대기 중 탄소가 해수면에서 심해로 이동하고 수천 년간 저장되는 것이죠. 바다는 대기 내 탄소 양의 50배 이상, 지표 상의 모든 초목과 토양, 미생물 전체에 저장된 탄소 총량보다 10배 이상 더 많은 양을 저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블루카본, 바다의 탄소 흡수를 돕는 바다 생물이 있다?

 

바다가 블루카본으로서 역할하는 데는 해양생물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먹이사슬 속 모든 단계의 해양생물이 블루카본을 유지, 순환, 장기 저장, 심해 퇴적물로 이동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인데요. 수심 200m 이내의 얕은 바다에서는 플랑크톤이 용존 CO2를 유기 탄소로 변환시키고, 이를 잡아 먹는 해양생물들이 탄소 저장 및 이동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남극의 크릴 또한 거대한 무리로 이동하며 배설물을 통해 전 세계 탄소 순환을 도우며, 고래와 같은 바다의 대형 척추동물들 또한 수직, 수평 방향으로 장거리 이동을 하며 탄소를 순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외에도 새치류, 다랑어류, 상어, 가오리 같은 해양생물종 또한 이동거리가 길고 중층, 점심해층까지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해양 탄소 순환에 영향을 끼치게 되죠. 블루카본 역할을 하는 해양의 기능이 국내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COP26에서 논의된 블루카본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맹그로브는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자랍니다. 지구상의 맹그로브 숲의 크기는 그리스의 크기와 맞먹는다고 하는데요. 맹그로브는 육지에 있는 숲보다 1에이커 당 10배 많은 탄소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한국 해수부는 맹그로브를 주요 탄소흡수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만나 블루카본을 통한 탄소중립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현재는 세계적으로 해초류와 염생류, 그리고 맹그로브 숲이 블루카본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갯벌 또한 블루카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갯벌은 세계 5대 갯벌로, 승용차 11만 대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수준인 연간 26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합니다.

 

또한 이번 COP26에서는 거대 블루카본인 바다와 관련한 좋은 뉴스들도 들려오고 있는데요. 동태평양에 인접한 중남미 4개국이 해양보호구역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콜롬비아,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파나마의 정상은 각국 해양보호구역을 확대하고 총 면적 50만㎢ 이상의 어업 제한 구역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바다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곳저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9월, ‘제1차 갯벌 등의 관리 및 복원에 관한 기본계획’을 통해 국내 갯벌의 현황과 이를 관리하고 복원할 계획을 공유했습니다. 이러한 과제를 통해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고 갯벌의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는 것이죠.

 

한국 정부의 블루카본 프로젝트는 갯벌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의 효과적인 탄소감축을 위해서는 갯벌보호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더욱 넓은 바다, 공해에 보다 강력한 해양보호구역이 지정되어 더 활발한 블루카본 작용이 만들어져야합니다. 내년 UN 4차 회의에서 세계 각국의 정부의 적극적인 목소리를 통해 전 세계 바다의 30%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함께해주세요.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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