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 고속철도, 해남·완도 경유 노선 국회토론회 개최

[중앙통신뉴스]해남군이 서울에서 제주까지 이어지는 고속철도 노선에 해남과 완도를 포함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오는 1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는 ‘서울~(해남·완도 경유) 제주 고속철도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의원 박지원, 민홍철, 민병덕, 민형배, 허종식, 손명수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해남군과 완도군이 주관해 지역사회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서울과 제주를 직접 연결하는 고속철도 사업은 총사업비만 27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다. 제주 하늘길은 매년 1,500건이 넘는 항공기 결항 사태로 교통 불편이 일상이 됐다. 이런 현실에서, 대규모 고속철도망 구축의 필요성에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하지만 그동안 막대한 예산과 지역 여론, 특히 제주도의 유보적 입장에 부딪혀 번번이 국가계획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번 토론회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해남·완도 경유 노선을 반드시 포함시키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남군은 이미 지난해부터 자체 TF팀을 꾸리고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방문을 이어가며 설득전에 나서왔다. 최근 전남 서남권이 AI와 에너지 거점으로 급부상한 것도 긍정적인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역 인구 유입과 정주여건 개선, 국토 균형발전 실현까지 고속철도 유치가 한몫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해남군 관계자는 “준비해온 사업들이 국가계획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지역의 활력을 살릴 수 있다”면서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은 지난 2월 완도군, 영암군과 힘을 합쳐 해남읍을 경유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노선의 국가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공동건의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는 등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경제 기반 마련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