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호남에선 불 안 나나?” 김정재 발언에 광주 서구의회 분노
박종하 기자
입력
“호남 조롱 발언, 국민 통합 해치는 반민주적 언사” 비판
고경애 의원 “5·18의 정신 폄훼…결코 좌시 못 해”
“국민의힘, 반복되는 망언 책임지고 징계해야” 촉구
[중앙통신뉴스]광주광역시 서구의회(의장 전승일) 의원들이 29일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의 지역 비하성 발언을 강하게 규탄하며, 즉각적인 사과와 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을 위한 특별법' 표결 직후 “호남에선 불 안 나나”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은 대형 산불 피해로 고통받는 이재민들을 조롱하고,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망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구의회 의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김정재 의원의 발언은 국민의 고통을 정치적 언사로 희화화한 반(反)인륜적 행위이자,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퇴행적 언동”이라며 “즉각적인 사죄와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를 대표 발의한 고경애 의원은 “호남은 5·18 민주화운동을 통해 민주주의와 공동체 정신을 지켜온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호남의 역사를 폄훼하고 국민 통합을 해치는 행태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은 반복되는 지역 비하 망언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치권 전체가 차별과 혐오의 언어를 끊고, 국민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종하 기자
밴드
URL복사
#김정재의원#광주서구의회#호남비하발언#국민의힘망언#사죄촉구#징계요구#지역주의논란#고경애의원#정치망언#광주의회성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