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공장 입지 논의 이개호 전남광주 첨단3지구 제안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호남권 반도체 생산기지 입지를 두고 전남광주 첨단3지구를 우선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역 정치권에서 나왔다.
이개호 국회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10일 성명을 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공장 설립 추진과 관련해 “생산 공장 입지로는 전력, 수자원, 인력, 산업 생태계를 갖춘 전남광주 첨단3지구가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호남 반도체 공장 유치가 수도권 중심 산업 배치에서 벗어나 지역 균형발전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력망 병목 완화, 재생에너지 활용, 지역 산업 기반 확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성명에 따르면 호남은 재생에너지 생산 여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지역으로, 반도체 산업의 전력 수요와 글로벌 기업의 RE100 대응을 함께 풀 수 있는 후보지로 거론된다. 이 의원은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 산업에 활용하는 이른바 ‘지산지소’ 방식이 호남 반도체 공장 입지 논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첨단3지구의 입지 여건도 강조했다. 광주와 장성 일원에 걸친 첨단3지구는 전력계통 연결, 수자원 확보, 인공지능 산업 기반, 연구기관 접근성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공장과 연계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파인데이터센터 착공을 사례로 들며 대규모 전력망과 공업용수 공급 가능성이 이미 검토된 지역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또 인근 반도체 소재·부품 관련 산업 기반과 광주 인공지능 인프라를 연결할 경우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기능의 연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반도체 산업에서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첨단3지구 입지 논리로 제시됐다. 첨단3지구 주변에는 광주과학기술원, 전남대, 한국에너지공대 등 연구·교육기관이 있어 현장 맞춤형 인력 공급과 산학연 협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해외 반도체·첨단산업 입지 사례도 언급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재생에너지 생산지 인근에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를 배치하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삼성전자 역시 중국 시안에서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실제 공장 유치와 조성까지는 전력망, 용수, 인허가, 기반시설 확충 등 세부 과제가 남아 있다. 이 의원은 과거 대형 송전선로와 HVDC 사업 지연 사례를 거론하며, 호남 반도체 공장 논의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행정 지원과 사업 속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성명이 호남 반도체 공장 입지 논의에서 전남광주 첨단3지구를 전면에 내세운 공식 주장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정부와 기업의 검토 과정에서 전력, 용수, 인력, 산업 생태계가 핵심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