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맞아 국제포럼 개최

[중앙통신뉴스]광주광역시가 세계 번역가들과 문학계 인사들을 한자리에 모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포럼을 오는 10일과 11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연다. 

‘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국제포럼-소년, 광장에 서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민주주의와 문학의 도시 광주가 나아갈 미래와 한국문학의 가능성을 시민과 함께 모색하는 자리다.

포럼은 총 4개의 세션과 다양한 부대행사로 꾸려진다. 

첫날에는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를 번역한 번역가 4명과 시민이 함께하는 ‘광주를 걷다’ 현장 투어가 마련돼, 전일빌딩245부터 5·18민주광장, 옛 적십자병원, 5·18민주화운동기록관까지 1980년 광주의 역사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이어 오후에는 각 언어권을 대표하는 해외 번역가들과 시민, 학계 인사가 참여해 한강 문학의 세계적 의미와 번역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한강 작가의 모교인 효동초등학교 학생들의 공연과 기념영상 상영을 비롯해 시민과 함께하는 1주년 기념식이 진행된다. 

뒤이어 한국문학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이광호, 이기호, 이슬아, 임인자 등이 참여해 한강 수상 이후 변화된 한국문학의 지형과 확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둘째 날에는 한국문학과 인문도시 광주의 위상, 그리고 아시아문학의 역동성과 세계적 의의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다. 조진태 작가와 김형중, 유희석, 한정현, 김영삼, 이정화, 김주선 등 지역 문학계 인물들이 참여해 광주와 한국문학이 걸어갈 새로운 방향을 시민들과 함께 고민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고명철 평론가 사회로 김수우, 정양주 시인 등 아시아문학의 힘과 미래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광주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강 작가와 광주의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인문도시 비전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