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한 달 새 두 번 특별재난지역 선포..이례적 집중호우에 복구·예방 총력

[중앙통신뉴스]전남 함평군(군수 이상익)이 올여름 집중호우로 인해 불과 한 달 만에 특별재난지역으로 두 차례 선포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이번 피해 복구와 재해 예방을 위해 함평군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부터 4일 사이 내린 기록적 폭우로 함평읍, 대동면, 나산면 등 세 곳이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함평읍은 21시간 만에 294㎜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3일 밤 단 한 시간에만 147.5㎜가 내려 전통시장과 읍 일대가 물에 잠겼다.
중앙합동조사 결과, 군 전체 피해액은 76억 원에 달했으며, 이 중 3개 읍면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함평군은 사유재산 피해 지원금 28억 원, 공공시설 복구비 106억 원 등 모두 134억 원을 복구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자명제·산음천·정창천·평능천 등 대형 저수지와 하천에 대규모 예산을 들여,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내교·기각지구 풍수해 생활권 정비사업을 서둘러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공사를 시작한다.
한편, 군은 재난지역 선포 전에도 예비비를 신속하게 투입해 침수 주택 257동과 소상공인 260곳에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했다. 또한 전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하천·농경지 응급 복구에 집중한 결과, 8월 17일부터 함평천지전통시장을 비롯해 읍 내 상가 대부분이 정상영업을 재개했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 피해 주민들은 국세·지방세 납부 유예, 건강보험료 및 공공요금 감면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짧은 기간 두 차례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만큼 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며 “재난 예방과 관리에 더욱 힘써, 군민이 평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한 함평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