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0년 표류 끝 합의…광주시의회 “이제는 협력과 실행의 시간”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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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 협의체 합의에 지역 정치권 일제히 긍정 평가 -중앙·지방 협력 모델…갈등 넘어 실행 단계 강조
광주시의회가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 합의에 대해 공식 환영 입장을 밝혔다.
광주시의회가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 합의에 대해 공식 환영 입장을 밝혔다.

[중앙통신뉴스]광주광역시의회 의원들이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 합의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랜 갈등으로 표류해 온 현안이 정부 주도의 협력 틀 속에서 해법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를 광주·전남 상생 발전의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광주시의회 의원 일동은 18일 성명을 통해 “광주·전남과 무안군, 중앙정부가 참여한 6자 협의체가 마침내 이전 합의에 도달한 것은 지역 간 갈등을 넘어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는 중대한 계기”라며 “140만 광주 시민과 함께 이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광주광역시·전라남도·무안군과 기획재정부, 국방부, 국토교통부가 참여한 광주 군공항 이전 6자 협의체에서 도출됐다. 광주시의회는 이를 두고 “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 항공 거점 구상이 현실화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이른바 ‘김대중공항’ 구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평가했다.

 

의원들은 그동안 역대 정부의 소극적 대응과 지자체 간 이견, 지역 감정이 맞물리며 군 공항 이전 문제가 10년 넘게 표류해 왔다고 짚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사회적 비용과 지역 분열의 부담은 고스란히 시·도민에게 전가돼 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전환의 배경으로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의 정책 기조 변화를 언급했다. 의원들은 “지난 6월 25일 광주 타운홀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의 전폭적 지원 의지를 밝히고 6자 TF 구성을 제안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며 “중앙정부가 조정자 역할을 명확히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광주시의회는 이번 합의가 중앙과 지방, 지역 간 칸막이를 허물고 치열한 논의를 통해 공동의 해법을 도출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제는 갈등과 대립의 정치를 넘어 협력과 상생의 실행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합의 당사자들이 서명한 합의문을 책임 있게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의원들은 “광주 군공항 이전 합의는 광주·전남·무안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백년대계의 출발점”이라며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광주시의회도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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