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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교구 찾은 신정훈·강기정… 네거티브 대신 정책 경쟁 선언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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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 미문화원 점거 함께한 30년 동지, 전남광주 발전 위해 머리 맞대
사진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에 나선 신정훈 후보와 강기정 후보
사진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에 나선 신정훈 후보와 강기정 후보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에 나선 신정훈 후보와 강기정 후보가 깊은 우정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정책 검증을 우선으로 하는 본경선에 집중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두 후보는 23일 오후 천주교 광주대교구 옥현진 대주교를 같이 예방해, 7월 1일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대한 옥 대주교의 조언을 들었다. 두 후보는 통합 과정에서 예상되는 지역 간 갈등을 슬기롭게 조정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두 후보는 대학 시절부터 민주화운동 현장을 지켜온 오랜 인연이 있다. 1985년 미문화원 점거 농성 당시 신정훈 후보는 고려대 대표로 점거에 직접 뛰어들었고, 강기정 후보도 전남대 학생으로 이 점거를 지원했다. 함께 고초를 겪었던 ‘정치적 동지’로서, 지역 발전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동행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다만, 신 후보는 이날 만남을 ‘단일화’로 해석하는 지역 정치권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신 후보는 “전남광주의 발전이라는 큰 목표에는 이견이 없지만, 지금은 단일화를 논할 시점이 아니다”라며 “본경선을 통해 시민과 당원 앞에서 각자의 정책과 가치, 미래 비전을 철저히 검증받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 역시 “단일화를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며, “어떤 가치가 시민들에게 더 필요한지 검증받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이번 예방은 두 후보가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임을 확인하는 동시에, 경선 국면에서는 각자의 역량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신 후보는 “대외적인 통합의 대의 앞에서는 지혜를 모으되, 경선은 시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의 과정이어야 한다”며 “지금은 단일화라는 정치공학보다 정책과 비전으로 평가받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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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강기정#광주전남특별시장후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