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해상풍력 유지관리 배후항만 클러스터’ 조기 구축 박차

[중앙통신뉴스]영광군이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안정적 운영과 지역 산업 연계를 동시에 꾀하는 ‘해상풍력 유지관리 배후항만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중심지로 손꼽히는 영광은 이미 EEZ(배타적 경제수역) 해역을 포함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7개 사업자가 약 11GW 규모의 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발전단지 운영의 핵심인 유지관리(O&M) 항만 조성을 향화도항 인근 20ha 부지에 계획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가 주도하고 민간이 투자하는 혁신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광군은 2026년 상반기 중 발전사업자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행정 지원과 인허가는 군이 책임지고, 항만과 O&M 지원시설 같은 기반 투자는 민간이 담당해, 책임 분담을 명확히 한다는 전략이다. 군은 군관리계획 변경 등 각종 행정절차를 신속 추진하고, 민간은 시설 조성과 운영에 집중하게 된다.
이로 인해 민간 주도의 난개발이 아닌,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공공 주도 항만 모델을 구축해, 해상풍력 산업의 체계적 성장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영광군은 주민 참여와 소통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는 향화도 어촌계와 대무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계획의 필요성과 기대 효과, 입지 여건, 항만 기능, 일정 등을 상세히 안내했다. 군은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역과 상생하는 모델을 완성할 방침이다.
예정된 클러스터에는 O&M 지원시설, 해상풍력 관리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인증센터, CTV 전용 접안시설, 홍보관 등이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이를 통해 영광군은 관련 일자리 창출과 지역 산업 활성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행정적 지원, 민간 투자, 주민 의견을 삼각축으로 조기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며 “해상풍력 산업의 허브 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