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농촌이 다시 살아난다, '돌아오는 나주'... 농축 생명 산업 성장 가속"

장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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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민소득안정망 구축 위한 수당확대, 고품질 농산물 생산 박차
- 농수산식품 판로 개척,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 인력난 해소
- 온라인 유통창 ‘나주몰’ 급성장, ‘농정평가’ 2년 연속 최우수상 
 

‘남도의 젖줄’ 영산강 유역에 드넓게 펼쳐진 나주평야 ⓒ나주시

[중앙통신뉴스] 전남 나주시가 농촌 활력 회복과 안정적 소득 기반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민선 8기 윤병태 시장 취임 이후, 시는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농축 생명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혁신 정책을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정책은 각종 수당과 지원금 확대다. 나주시는 농민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기본형 공익직불금'을 비롯해 소규모 농가직불금, 전략작물 직불금, 농어민공익수당 등 현장 체감형 직접지원을 대폭 늘렸다. 2023년과 2024년 2년간 공익직불금 622억 원(3만 2천여 명), 전략작물 직불금 384억 원(4,602명), 농어민공익수당 262억 5천만 원(4만 4천여 명)을 지급하는 등 농민 소득 안정망을 촘촘히 구축했다.

 

또한, 자연재해와 가격 변동 등 농업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료와 농업인 안전재해보험료를 지원하고 있다. 2년 동안 각각 500억 원과 22억 원에 달하는 보험료를 지원하는 등 위험 대응책도 강화했다.

윤병태 시장(오른쪽)이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유통업체인 에이스푸드 이상효 대표와 100만 달러 규모의 농수산식품 수출협약을 체결하고 나주배 판촉 행사를 했다 ⓒ나주시

여기에 고품질 나주쌀·나주배 생산과 유통 기반 확립, 온라인 유통창 '나주몰'의 급성장,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 등 현장 맞춤형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축산 부문에서도 스마트 축산 ICT 도입, 가축분뇨 처리 지원 등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을 열고 있다는 평가다.

 

나주시는 프리미엄 농축산물 육성과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품질 중심의 생산·유통 체계를 구축하며, 나주쌀과 나주배, 명품 한우 등 대표 농축산물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맛과 품질로 승부하는 나주쌀’을 목표로 친환경 재배기술 보급과 공동 병해충 방제, 통합 마케팅 등을 적극 추진해 시장 신뢰도를 높였다. 전국 최대 규모의 미곡종합처리장과 산지유통센터 확충,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활용을 통해 안정적 유통망도 갖췄다.

 

나주배의 경우, ‘천년이음배’ 브랜드의 명품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엄격한 현장 중심 맞춤형 지원체계를 도입해 품질 향상과 가격 안정에 힘쓰고 있다. 또한 포장재 구입 지원,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수출 직불금 지원 등 다양한 정책으로 재배농가의 부담을 덜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나주 들애찬한우’도 출시했다. 나주산 배 부산물을 첨가한 차별화된 사료로 한우 품질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6년 완공 예정인 나주의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조감도 ⓒ나주시

이밖에도 나주시는 지역 대표 농산물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면별 특산품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노안면 미나리, 세지면 멜론 등 주요 품목 외에도 다양한 품목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전국에서 드물게 3년 연속 가축 전염병 ‘제로’를 기록하며 깨끗한 축산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시는 AI(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같은 전염병 발생을 사전에 막기 위해 상시 방역체계를 촘촘하게 구축했다. 

 

축산농가에 철저한 소독 지원과 차량 이동관리, 예찰 강화, 백신 접종, 농가 교육까지 병행하면서 현장 방역 의식도 한층 높였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긴급 대응 시스템도 마련해 신속한 초기 대처가 가능하게 했다. 그 결과 최근까지 주요 가축 전염병 발생이 한 건도 없어 ‘가축전염병 청정지역’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나주시는 전남도 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가축방역위생 시책평가에서 대상을 받으며, 방역 정책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나주시는 ‘살기 좋은 농촌’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촌형 임대주택, 마을회관, 스마트 도로와 배수망 정비, 체육시설 확충 등 생활 인프라를 대폭 보강해 정주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동시에 마을 경관을 가꾸고 문화·복지 서비스도 넓혀 농촌에서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특히 청년과 여성농업인이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지원, 스마트팜 교육, 판로 연결, 행복바우처 제공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젊은 농인을 양성하며 농촌 고령화와 인구감소 문제 해결도 함께 도모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 ‘나주몰’을 통해 지역 농·축산물과 가공품 등을 전국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고 있다. ‘나주몰’에서는 나주배, 쌀, 한우, 홍어 등 대표 특산물을 연중 무료배송으로 판매한다. 2024년에는 연 매출 1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50% 성장했고, 내년 목표도 15억 원으로 상향했다.

 

특히, 전남지방우정청과 협업해 ‘우체국쇼핑’ 내에 나주 전용관을 열면서 추가 매출 15억 원을 달성, 총 연매출 30억 원에 이르는 성과를 냈다. 현재 ‘나주몰’은 지자체 온라인 유통의 대표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

전라남도 농정업무 종합 평가 2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 ⓒ나주시

한편, 나주시는 전남도 주관 농정업무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으며 농생명 산업 혁신 도시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배 수출확대, 가축방역, 고품질 쌀 판매, 농촌 정주환경 개선, 미래농업 인재 육성 등 다방면 성과가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농업은 단순 생산에서 나아가 수출, 가공, 친환경, 문화까지 아우르는 융복합 산업으로 도약해야 할 때"라며 "농축 생명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농업인의 안정적 소득을 보장하고, 청년과 여성농업인이 이끄는 스마트 혁신농업으로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장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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