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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청장 경선 공방…“의혹 검증” vs 지역 정치권 “신중해야”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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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단체장 의혹 당 차원에서 철저 검증 필요” -지역 정치권 “4년 전 무혐의 사안…네거티브 정치 우려”
사진 조승환 예비후보
사진 조승환 예비후보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조승환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경선 후보는 11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서구청장을 둘러싼 성 비위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경선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지역사회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현직 단체장에 대한 성 비위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서 이 사안이 충분히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은 성평등과 윤리 정치를 중요한 가치로 내세워왔다"며 "현직 단체장과 관련된 논란도 당의 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검증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사안은 단순한 행정적 절차 이상의 의미가 있다. 당 윤리 기준과 공정 경선 원칙이 달려 있는 만큼, 사실관계 확인과 책임 있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당 지도부와 공천 관련 기구를 향해 세 가지 요구도 내놓았다.첫째, 현직 서구청장을 둘러싼 성 비위 논란에 대해 즉시 당 차원의 철저하고 투명한 검증을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둘째, 만일 당 윤리 기준에 어긋난다고 판단될 경우 후보자 컷오프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광주광역시당이 신고센터 접수 이후 어떤 대응과 처리를 했는지에 대해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충분한 검증 없이 경선을 진행한다면 유권자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당 스스로 내세운 윤리와 공정 기준에 따라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에 대해 지역 정치권과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광주 서구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은 "경선 중에 특정 후보를 겨냥한 정치적 공세로 비쳐질 수 있다"며 신중함을 주문했다. 이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이 없는 상태에서 의혹 제기만으로 경선 판세를 흔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정치권에서는 해당 사안이 이미 과거 수사 과정에서 결론이 난 일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한 관계자는 "문제가 된 사안은 4년 전 경찰 수사 단계에서 무혐의로 종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정리된 문제를 선거를 앞두고 다시 꺼내는 것은 전형적인 네거티브 정치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선거는 지역의 미래와 발전을 놓고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해야 한다"며 "의혹 공방보다는 서구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논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후보 선출은 향후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서 후보 검증과 경선 절차를 거쳐 진행될 예정이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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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구#민주당경선#지방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