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우디 리야드에 들어선 ‘코리아 빌리지’, 한복 논란에 현지 반응 ‘술렁’

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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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빌리지 관련 SNS 영상에 기괴한 한복 차림을 하고 있는 여성들 (출처 : SNS, 서경덕 교수실 제공))
코리아 빌리지 관련 SNS 영상에 기괴한 한복 차림을 하고 있는 여성들 (출처 : SNS, 서경덕 교수실 제공)

[중앙통신뉴스]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중심가에 문을 연 ‘코리아 빌리지’가 한복 논란으로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모이는 ‘리야드 시즌’ 메인 공간에 자리하면서 한국 문화를 중동에 널리 알릴 기회로도 기대를 모았다.

 

이 복합문화공간에서는 K-팝 공연과 한식 체험, 전통 공예 전시부터 한복까지 다양한 한국 문화를 만날 수 있도록 꾸려졌다. 현지 한인들 말에 따르면, 최근 코리아 빌리지 홍보 영상에 등장한 ‘한복’ 차림의 여성들이 전통 한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어서 SNS를 통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전통 한복과는 디자인이나 느낌이 많이 달라 보였다”며, “단순히 태극기 문양만 입혔다고 해서 한복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전통 의상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전문가 상담이 꼭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에서 ‘한복 원조’ 문제로 양국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한복의 왜곡된 이미지가 확산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 교수는 “이런 일이 중국 측 주장에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최 측이 신속하게 제대로 된 한복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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