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틱톡에 또 퍼진 '안중근 방귀 열차'…AI 왜곡 콘텐츠 확산에 우려

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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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톡에 올라온 '안중근 방귀 열차' 영상 캡쳐 (출처 : 누리꾼 제보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티톡에 올라온 '안중근 방귀 열차' 영상 캡쳐 (출처 : 누리꾼 제보, 서경덕 교수실 제공)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최근 삼일절을 전후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역사 인물 조롱 콘텐츠가 틱톡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온라인 제보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최근 틱톡에 안중근 의사를 조롱하는 '방귀 열차' 영상이 여러 건 올라와 누적 조회수가 약 13만에 달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열차와 풍선 등에 안중근 의사 사진을 합성해 희화화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문제는 이번 사례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앞서 유관순 등 독립운동가들을 대상으로 한 AI 합성 영상이 삼일절 무렵부터 반복적으로 등장해 지역 사회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실제로 틱톡에는 유관순, 윤봉길, 김구 등 주요 인물 사진을 이용한 악성 영상들이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AI가 제작한 이 같은 모욕적 콘텐츠에 대한 처벌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사망한 인물에 대한 명예훼손죄는 허위 사실에만 적용되고, 모욕죄 역시 해당되지 않아 실질적인 제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 교수는 "이런 영상이 계속 공개된다면 젊은 세대가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곡해할 우려가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틱톡 측에서도 부적절한 AI 생성 영상에 대해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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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안중근#역사왜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