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 '벼 깨씨무늬병' 급확산…농업재해 인정 촉구

김성태 기자
입력
전남 22개 시군, 벼 깨씨무늬병 농업재해 공식 인정 요구

[중앙통신뉴스]전남지역에 벼 깨씨무늬병이 급속도로 퍼지며 농가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전남시장군수협의회(회장 김성 장흥군수)는 정부에 해당 병해를 공식적인 농업재난재해로 인정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최근 비정상적인 고온과 함께 집중호우까지 이어지면서 벼 깨씨무늬병 피해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실제로 6월 이후 전남도 내 벼 재배면적의 7.2%에 해당하는 약 10,295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수확이 끝날 때까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벼 깨씨무늬병을 농업재해로 분류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수확량 감소, 품질 저하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시장군수협의회는 “특히 친환경 농지에서는 방제 효과조차 없어 농민들이 속수무책으로 손실을 겪고 있다”며 “쌀 생산비 증가로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남 22개 시군의 단체장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정부에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을 요구했다.

 

김성 협의회장은 “벼 깨씨무늬병 피해를 조속히 농업재난재해로 인정하고, 기후 변화에 따른 근본적 병해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농촌의 인구 감소와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서 실질적인 지원책을 내놓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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