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농촌빈집은행 첫 거래 성사…귀촌·유휴주택 정책 신호탄

[중앙통신뉴스]해남군(군수 명현관)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 농촌 빈집은행 사업에서 시행 한 달 만에 첫 매매가 성사됐다. 농촌 인구 유입과 마을 환경 개선을 동시에 노린 이 정책이 초반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지역 사회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번 거래는 화원면 월하마을에 등록된 빈집이 경기도에서 귀촌을 희망하는 주민과 연결되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해남군의 빈집 실태조사와 현장 방문, 그리고 전문가 연계를 통한 원스톱 행정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실제 도입 첫 달에 실질적 계약까지 이뤄진 경우는 전국적으로도 드물어 ‘농촌빈집은행 1호 거래’라는 상징성도 남겼다.
이와 함께 송지면 학가마을에서 추진된 ‘철거 후 신축형’ 사업도 1호 주택 입주가 마무리됐다. 해남군은 귀촌·귀향인이 기존 빈집을 매입한 뒤 구조물을 철거하고 새롭게 집을 짓는다면 최대 3천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입주한 주민은 해남 출신으로 오래된 빈집을 허물고 아늑한 신축 주택을 완공해 지역 정착에 성공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이번 사례들은 단순히 빈집을 없애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거래와 신축,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 빈집 리모델링 지원 확대와 다양한 정착 지원책을 통해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앞으로 빈집은행 등록을 늘리고, 정비·리모델링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마을 호텔과 같은 지역재생사업과도 연계해 버려진 농촌 공간에 새 숨결을 불어넣는 정책을 빠르게 펼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