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지방소멸대응 정책 우수상 수상

[중앙통신뉴스]곡성군이 추진한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사업이 2025년 기초지방정부 우수정책 경진대회에서 지방소멸대응 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이 대회는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주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혁신적인 정책을 공모·심사했다. 곡성군은 필수 의료 인프라 확충과 인구 감소 대응을 동시에 겨냥한 이번 사업을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는 고향사랑기부금을 전액 사용해 지역 내 소아청소년 진료 공백을 해소하고 군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실제로 곡성군은 사업 초기, 전국 최초로 소아청소년과 출장진료를 시행했다. 그러나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출장진료만으로는 의료 사각지대를 완전히 메우기 어려워 주민들 사이에서 상시진료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곡성군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시즌2’로 확장, 보건의료원 내에 소아청소년과 상시진료체계를 마련하고 상근 전문의를 배치해 언제든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추진 과정에서 의사 구인난과 의료법 해석, 보험 심사 등 여러 제도적 장애물이 있었으나, 보건복지부 등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문제를 풀어냈다. 약 8천만 원의 기부금이 5개월 만에 모금되어 진료실과 의사 인건비 등에 투입된 점도 의미 있는 성과다.
군 조사 결과, 주민 90% 이상이 소아과 개설을 기부의 성과로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홍보에도 참여하는 등 큰 지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곡성군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소아청소년과 상시진료의 안정적 운영에 힘쓰는 한편, 기부와 관광, 지역 경제가 선순환하는 신규 프로그램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과 가족의 정주 여건 개선 등 지방소멸 위기 대응 정책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